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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동대문서 유세 종료, 세계 3대 도시 비전 강조
아주경제
오 후보는 이날 밤 도매상가 일대를 순회한 뒤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패션몰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저를 또 한번 성장 시키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의 모든 것을 안다고 자부했지만 구석구석 다니다 보니 제가 미처 챙기지 못한 곳이 있었다"며 "어렵고 힘든 분들을 보듬어 안고 미래로 갈 수 있는 포용적인 서울을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졌다"고 13일 간 선거운동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그가 공식 선거운동이 종료되는 시간에 동대문 도매상가를 찾은 것은 이곳에서 늦은 시간까지 경제 활동이 이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아침 이른 시간에 경제 활동이 시작되는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과 같은 의도로 늦은 밤까지 불이 꺼지지 않는 동대문 도매상가에서 일정을 마치겠다는 의도다.
그는 도매상가를 돌아다니며 상인들에게 인사를 건네는 동시에 장사가 잘되는지 등을 물었다. 매장 내에서 개인 인터넷방송을 통해 의류를 판매하는 상인을 보면서 최근 떠오르는 판매 경로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기도 했다. 상가를 둘러보는 것으로 선거운동을 마친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삶의질 특별시'가 될 수 있는지, 정체 내지는 퇴보할지 결정하는 갈림길"이라며 "서울을 지켜서 세계 3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고 재차 호소했다.
13일 간 공식 선거운동은 경제로 시작해 경제로 끝났지만 오 후보는 사이사이 서울 곳곳을 돌며 시민들과 소통했다. 오 후보의 날짜별 동선은 특정 구역에서 돌기보다는 서울 곳곳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짜여졌다. 특히 지난달 30일 오전부터 '88시간 무한책임유세'에 돌입한 이후부터는 서울 전역을 회오리 모양으로 훑고 다녔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가 "과거 치렀던 선거와 비교했을 때 이번 선거의 유세가 훨씬 빡빡하고 촘촘하게 이뤄졌다"고 말했을 정도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내 감사의정원에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하고 있다. 사진=고혜영 기자
오 후보는 이날도 서울 내 13개 구를 순회한 뒤 서대문구 신촌역 인근에서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그는 청년 유동 인구가 많은 신촌에서 '세계 3대 도시' 서울을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마지막 유세에서 서울시의 대표적인 청년 정책 중 하나인 '서울런'을 활용해 대학에 입학한 청년의 사례를 듣다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마지막 유세 이후 광화문 광장 내 감사의 정원으로 이동해 지지자들과 시간을 보낸 그는 "처음 시작할 때 선거 운동장이 많이 기울어진 상태로 뛰기 시작했는데 여러분들이 힘을 모아준 덕분에 거의 대등한 단계까지 왔다"며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 그는 "당선되면 이 공간을 철거해 다른 곳으로 옮기겠다는 후보도 있었다"며 "내일 (저에게 투표해) 이 감사의 정원을 지켜달라. 제가 4년 동안 이 장소를 뜻 깊은 공간으로 지켜나가고 가꿔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선거운동 마지막 날까지 '안전'을 강조한 것에 대해 오 후보는 "안전이라는 가치는 가장 중요한 도시 행정의 기본"이라며 "정 후보는 이번 선거를 치르며 안전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의도가 뚜렷하게 보여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이라는 화두는 제가 가장 많은 노력을 기울인 영역"이라며 "2주밖에 되지 않는 선거 기간 안전에만 천착하는 모습을 보면서 세계적인 도시 서울을 이끌어갈 역량이 정 후보에게 준비돼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