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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영상 홍어 이미지 논란, 선관위·KBS 사과
위키트리
논란이 된 장면은 영상 속 캐릭터들이 한숨을 내쉬는 부분에서 갑작스레 코와 입 부분에 '홍어'를 형상화한 그래픽이 말풍선처럼 등장한 부분이다. '홍어'는 일간베스트(일베) 등의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남 지역을 비하할 때 사용하는 용어로 알려져 있다.
해당 영상은 선관위 유튜브 채널만이 아니라 KBS 개표방송 화면에도 송출됐다. 영상은 선관위가 KBS의 자회사인 'KBS N'에 외주 제작을 맡겨 만들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제작에는 인공지능(AI) 영상 생성 프로그램이 활용됐다. 제작진은 프롬프트에 "입으로는 반투명한 가오리 모양의 영혼이 빠져나가고 있다"는 명령어 문구를 입력했으나 결과물은 이와 다른 형태의 이미지가 생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제작사 측은 감독을 통해 확인한 결과 특정 지역 비하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KBS는 4일 '뉴스 9'에서 "어제 개표방송 중에 특정지역을 비하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는 동영상 그래픽이 방송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제작 관련자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관위 측은 해당 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보도자료를 통해 5일 입장문을 밝혔다. 선관위는 "최종 검수 과정에서 해당 이미지를 걸러내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향후 영상 제작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한 점검을 철저히 하여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가운데 전진숙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같은 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전 대변인은 선관위와 KBS를 향해 "일베 대리인이냐"고 꼬집으며 "참담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관위는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를 공정하게 진행시키는 헌법기관이다. KBS는 국민의 수신료와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다. 두 기관 모두 민주주의에 대한 높은 감수성과 무거운 공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 대변인은 "선관위와 KBS 모두 '의도가 없었다'는 해명만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문제의 본질은 공적 콘텐츠를 다루는 기관으로서 최소한의 검수조차 작동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오랜 세월 지역 차별과 혐오를 확산시켜 온 악의적 정치 코드가 민주주의를 지켜야 할 선관위 홍보물과 공영방송 화면에 노출됐다. 이는 해당 지역 시민들에게 깊은 모욕감을 주는 일이며, 두 기관의 공공성이 얼마나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고도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