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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하메네이 군사고문 “동결자산 240억 달러 해제하면 길이 열릴 것”
데일리안
미 CNN방송에 따르면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군사고문인 모흐센 레자이는 5일(현지시간)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합의에 도달하길 원한다면 240억 달러는 신뢰의 시험”이라며 “이는 미국이 통과해야 하는 시험이고 그러면 길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란 고위 인사가 미 언론과 공개 인터뷰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미국 매체를 통해 이란의 요구조건을 공개적으로 분명히 하면서 양보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레자이 고문은 아야톨라 하메네이의 최측근 인사다. 아야톨라 하메네이가 최고지도자에 취임하고 나서 단행한 첫 인사가 지난 3월 그를 군사고문에 임명한 것이다. 27세였던 1981년 이라크와의 전쟁 중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으로 임명돼 16년간 자리를 지킨 강경파 인사로 분류된다. CNN은 그를 ‘강경 실용주의자’로 평했다.
그는 이어 “240억 달러를 해제하면 미국과 이란의 미래에 새로운 지평이 열릴 것”이라면서 “이 돈은 미국의 돈이 아니라 우리의 돈”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이란의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고 트럼프가 타개해야 한다. 공은 트럼프의 코트에 있다”며 “미국이 전투를 재개할 경우 암흑의 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은 미국과의 잠정 합의가 체결되는 즉시 동결된 자금 120억 달러를 풀어주고 추후에 추가로 120억 달러를 풀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CNN은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선뜻 받기 어렵다는 점이 문제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핵합의의 대가로 이란에 현금다발을 건넸다고 강도높게 비난하면서 자신은 오바마 정부 때와는 달리 이란과 ‘좋은 합의’를 할 것이라고 주장해왔기 때문이다. 미국은 이란의 핵포기와 관련해 가시적인 성과를 얻어내지 못한 상황에서 동결 자금부터 해제할 경우 향후 협상력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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