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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5선 성공, 안전 시민 청년 중심 대권 행보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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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이후 행보는 '안전·시민·청년'

대권주자로서 '안정성·연속성' 부각

'투표지 부족 사태'에 불붙은 '재선거론'

吳, 강경론 선 긋고 '합리성' 초점
6·3 지방선거를 통틀어 '역전 드라마'를 보여준 것은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개표 막판까지 이어진 초접전 끝에 서울시장 선거 사상 첫 5선 고지에 오르면서 명실상부 보수 진영의 대권주자로 발돋움했다. 주목할 점은 선거 전후 행보다. '정략'과 거리를 두면서 '안전·시민·청년'에 초점을 맞췄는데, '오세훈의 보수'를 구축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방선거 이후 오 시장의 행보는 '안전·시민·청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난 4일 종로구 선거 캠프에서 당선이 확실해지자 기자회견을 통해 "오세훈 개인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의 승리다"라고 밝힌 이후, 오 시장은 곧바로 서울시청으로 복귀해 시정을 돌봤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서울시청에서 청계천을 지나 캠프로 이동한 길을 그대로 되짚어 돌아갔는데, 지난 38일 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다. 오 시장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선거라는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서울을 사수해 냈다. 특히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펼친 '대역전극' 덕분에, 향후 강력한 대권주자로서의 서사까지 마련했다는 평가다.

주목할 점은 오 시장이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강조한 첫 메시지는 '안전'이다. 그는 4일 직무 복귀에 앞서 시청 앞에서 "바로 들어가서 챙길 일은 삼성역 철근 누락 사건"이라면서 "선거 전이 아니었다면 국토부와 협의된 대로 8월 15일 운행을 시작하는 데 크게 지장이 없었을 텐데 지나치게 안전 문제가 정치화하는 바람에 계획대로 개통이 가능할지부터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후 오 시장은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여름철 대책 특별점검회의'를 주재해 태풍·홍수·폭염 등 대책을 점검하고, 취약계층 지원과 시민 건강 관리 방안을 확인했다. 특히 서소문 고가차도 철거 공사 현장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 취약 공사장·노후 인프라에 대한 특별점검과 현장 안전점검을 통해 안전 체계 마련도 지시했다.

오 시장의 다음 행보는 '시민'이다. 5일 저녁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에서 열린 제3회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 개막 행사에 참석해 참여자들을 응원하고 축제에 모인 시민과 만났다. 이 행사는 기록을 겨루는 대회가 아닌 자신의 속도에 맞춰 수영·자전거·달리기를 완주하면 메달을 받는 시민 참여형 축제다. '한강 르네상스'로 여가 공간으로 바뀐 한강공원에서 시민을 만나는 행보는 업적을 부각하려는 측면도 있지만, '시민'을 중심에 놓고 시정을 이끌겠다는 의도도 담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한강을 바라만 보는 공간이 아니라 직접 뛰어들어 몸으로 체감하고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와 한강버스처럼 다양한 콘텐츠로 가족·친구와 함께 일상에서 건강과 여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당선 이후 이틀째 접어든 6일 오 시장은 '청년'을 찾았다.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에서 열린 '서울영커리언스' 성과공유회에 참석해 청년을 격려하고 응원한 것이다. 영커리언스는 대학 재학 단계부터 진로 탐색, 직무역량 강화, 인턴십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서울시의 통합 일 경험 정책이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청년들의 성장이 바로 서울이 글로벌 탑3 도시로 올라가는 최고의 경쟁력이자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탑3'는 오 시장이 선거 국면에서 서울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약속한 핵심 공약이다.
오 시장이 당선을 확정 지은 이후 행보는 '안전·시민·청년'에 집중됐지만, 이는 이미 선거 국면에서도 강조한 아젠다다. 5선 서울시장으로서 새로움을 드러내기보단 '연속성'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20·30세대 청년이 이번 선거에서 오 시장을 강하게 지지한 것이 확인되면서, 선거 국면 '청년'에 초점을 맞춘 행보가 빛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오 시장은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에 오르면서 보수 진영의 대권주자로 굳어진 분위기다. 보수 정당으로선 약점인 청년층의 표심을 확보했고, 선거 동안 이재명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면서 대결 구도를 구축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명픽'(이 대통령의 선택) 정 후보를 상대로 대역전극을 펼치면서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서울을 지켜내 대권주자로서 서사를 만든 것 역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동안 오 시장은 보수 진영의 잠룡으로서 거론됐다는 점에서 이번 선거 승리는 지위를 지켰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 시장의 이번 승리를 정치권이 주목하는 이유는 '오세훈의 보수'라는 아젠다를 성공적으로 구축했기 때문이다. 서울시장 공천 과정에서 불거진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 요구를 기점으로 선거 내내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를 둔 것은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이는 단순히 중도층 표심만 노린 행보는 아니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 시장은 '후보 브랜드'로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선거 막판까지 드러냈다. 패배할 경우 오 시장 책임론이 강하게 불거질 수 있지만, 승리한다면 독자 노선으로도 최대 격전지 서울을 사수했다는 경쟁력을 보여주는 사실상 '도박'에 가까운 전략이었다. 그러나 오 시장은 지도부의 도움을 받지 않은 채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거뒀고, '오세훈'이라는 후보 브랜드로 대선을 치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당선이 확실해진 이후에도 논란이 지속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철저한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선거 관리 시스템 전면 개혁을 촉구하는 정도의 메시지를 낸 것도 주목할 점이다. 오 시장은 6일 담화문을 통해 "서울시장으로서 관내에서 시민들의 소중한 주권이 이토록 무력하게 침해당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를 두고 강경파 측에선 '재선거'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장 대표는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분노한 시민이 외치는 구호는 단 하나 '재선거'"라고 거들었다. 특히 거취 문제를 두고선 "거취에 관한 말하는 사람은 올림픽공원으로 나가보길 권한다"고 선을 그었다. 지방선거 패배로 거취 압박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강성 지지층을 고리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 입장에선 진상 규명과 선거 관리 시스템 개혁 정도의 메시지를 통해 문제를 제기하면서도 정쟁에 얽히지 않고 서울 시정을 돌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다만 야권에선 오 시장의 행보가 중도층은 물론 합리적 보수층까지 아우를 수 있는 전략적인 판단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는 결국 오 시장이 강성 지지층과 선을 그은 채 '중도·보수층'을 지지 기반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보수 진영 입장에선 자칫 잘못하다간 부정선거론자한테 소위 땔감을 줄 수 있는 것"이라면서 "오 시장은 보수 진영이 왜곡될 상황을 막은 것이라고 봐야 한다. 나아가 제대로 된 입장을 내지 않았다면 일부 보수층으로부터 밉보일 수 있었지만 이마저도 아울렀다고 보는 만큼, 대권주자로서 합리적인 판단"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 시장이 대권을 가기 위해선 과제도 산적하다. 바로 당내 기반 구축이다. 대선 국면에서 중도층에 호소력을 지닌 인물이 등판해야 한다는 명분이 작동하면 오 시장에게 힘이 실릴 수 있지만, 결국 세력이 아닌 환경이 뒷받침해 줘야 한다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오 시장은 당내 조직 기반이 없다는 것이 최대 과제"라면서 "조직이 없이는 경선 통과가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 대선 분위기가 중도 성향의 인물이 나서야 한다고 잡힌다면 이번 서울시장 선거 때처럼 다른 세력이 힘을 보탤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환경이 마련이 되지 않아 자력으로 대권 주자가 돼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보면 당내 조직 기반을 만들어야 하는 필요성이 굉장히 높아진 상태"라면서 "대선까지 조직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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