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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워치OS 27 베타 워키토키 기능 제외
디지털투데이
11일(현지시간)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공개한 첫 워치OS 27 개발자 베타에서 워키토키를 탑재하지 않았으며, 현재까지 복귀 여부에 대한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았다.
워키토키는 애플워치 이용자가 손목을 들어 다른 애플워치 이용자와 짧게 음성으로 대화할 수 있게 한 기능이다. 2018년 도입된 뒤 통화나 문자보다 가볍게 연락할 수 있는 수단으로 쓰여 왔다. 특히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사이에서 활용도가 있었던 기능으로 언급된다.
실제 이용자 반응도 나왔다. 한 이용자는 소셜미디어에서 "정말 아쉽다. 아들과 나는 이 기능을 늘 사용했다"고 적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친한 친구와 복층 아파트에 사는데, 그는 위층에 있고 나는 아래층에 있다"라며 "우리는 몇 년째 소리쳐 부르는 대신 이 기능을 써왔다"고 말했다. 워키토키가 단순한 부가 기능이 아니라 생활 속 소통 도구로 자리 잡았던 사례다.
다만 애플이 이 기능을 사실상 정리하는 수순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애플은 워키토키를 내놓은 뒤 최근까지 눈에 띄는 업데이트를 하지 않았다. 오랜 기간 기능 개선이 없었던 만큼, 일부 애플워치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존재 자체를 잘 모르는 기능이 됐다는 지적도 있다. 이런 흐름을 고려하면 단순한 누락보다 앱 종료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기능 완성도 문제도 배경으로 거론된다. 워키토키는 그동안 연결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불만을 받아왔다. 한 레딧 이용자는 "좋은 아이디어였지만 내 경험상 잘 작동하지 않았다"라며 "양쪽 모두 셀룰러일 때는 괜찮았지만, 한쪽이나 양쪽이 아이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된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밝혔다. 짧고 즉각적인 음성 소통이 핵심인 기능 특성상, 이런 불안정성은 사용성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애플은 이번 변경과 관련해 워키토키 삭제를 공식 발표하지 않았다. 따라서 가을 공개 전까지 기능이 다시 포함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다만 첫 개발자 베타에서 기능이 빠졌고 별도 설명도 없는 만큼, 정식 버전에서도 제외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이번 사례는 애플이 오래 유지했지만 활용도가 낮거나 관리 부담이 큰 기능을 워치OS 개편 과정에서 정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워치OS 27 정식 출시 전 추가 베타에서 워키토키가 복귀할지 여부가 애플워치 이용자들의 다음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