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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VC컵 전승 우승 한국 여자배구, 아포짓 나현수 발견
마이데일리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4일 필리핀 캔돈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2026 아시아배구연맹(AVC)컵 결승전에서 대만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조별리그 5전 전승 이후 준결승과 결승에서 만난 베트남, 대만을 차례대로 꺾고 7전 전승으로 대회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강소휘는 블로킹 10개, 서브 4개를 포함해 100점을 기록하며 전체 득점 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 다음으로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가 나현수다. 나현수는 블로킹 10개, 서브 7개를 성공시키며 총 79점을 터뜨렸다. 득점 7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한국은 아웃사이드 히터 공격 의존도가 높았다. 정통 아포짓의 부재로 ‘강력한 한 방’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올해는 나현수가 대표팀에 발탁돼 공격 균형을 이뤘다.
나란히 현대건설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세터 김다인과 호흡도 빛났다. 김다인은 좌우 날개는 물론 미들블로커 박은진과 이주아, 아웃사이드 히터 이예림과 정윤주 등 득점원들을 고루 활용했다. 강소휘는 대회 MVP와 베스트 아웃사이드 히터로 선정됐고, 박은진과 나현수도 베스트7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표팀에는 현대건설 소속 선수만 4명이었다. 김다인과 나현수, 이예림, 리베로 이영주까지 함께 했다. 이영주는 리베로 한다혜와 번갈아 투입되기도 했고, '서베로' 역할을 맡기도 했다. 이예림 활약도 빛났다. 베트남과 4강전에서 무려 19점을 터뜨리며 총 63점을 올렸다.
현대건설 강성형 감독은 2026 한국실업배구연맹&프로배구 퓨처스 챔프전 단양대회로 인해 단양에서 머물면서 대표팀 경기를 지켜봤다. 그는 “대표팀 경기를 보면서 응원을 했는데 선수들이 잘하더라. 연승을 하면서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번 대회 가장 돋보인 포지션이 아포짓이다. 지난 2025-2026시즌 중에도 나현수는 더블 스위치로 아포짓 자리에 들어서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8시즌 만에 가장 많은 기회를 얻은 나현수는 V-리그 정규리그 36경기 116세트 출전해 140점을 기록했다. 프로 데뷔 이후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이다.
이어 “예림이나 영주도 대표팀에 못 들어갔는데 이번에 이렇게 나가서 우승까지 했다. 태극마크를 못 달고 은퇴하는 선수들도 많다. 다음 소집 명단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좋은 경험을 하고 돌아와서 다행이다”고 덧붙였다.
GS칼텍스의 2007년생 ‘서베로’ 김효임도 AVC컵 우승 멤버다. 김효임은 직전 시즌에도 ‘서베로’로서 날카로운 서브와 후위에서의 안정적인 수비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은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교체 투입돼 서브로만 4점을 기록했다.
GS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원래 긴장을 하는 선수인데 코트 안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도 대표팀에 가서 서브 득점도 올리고 잘한 것 같다”고 평을 내렸다.
한국 여자배구는 이번 대회 7전 전승을 기록하면서 국제배구연맹(FIVB) 랭킹을 40위에서 31위로 끌어 올렸다. 대표팀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