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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멕시코와 월드컵 2차전 전반 0-0 종료
위키트리
이번 경기는 단순한 중간 일정이 아니다. 북중미 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은 1차전에서 체코를 2-1 역전승으로 꺾으며 승점 3점을 챙겼고, 멕시코 역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해 똑같이 승점 3점을 확보한 상태다. 다만 골 득실에서 멕시코가 앞서 A조 1위에 올라 있다. 이날 이기는 팀은 사실상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 짓고, 비기는 팀은 남아공과의 최종전까지 순위 경쟁을 미루게 된다. 0-0으로 끝난 전반전만 놓고 보면 양 팀 모두 후반전에 승부수를 던져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한국은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이재성, 손흥민, 이강인이 스리톱을 형성하고 중원은 설영우, 황인범, 백승호, 김문환이 구축했다. 3백은 이기혁, 김민재, 이한범이 구성하고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김태현, 조규성, 황희찬, 송범근, 이태석, 조위제, 박진섭, 배준호, 오현규, 양현준, 조현우, 옌스, 김진규, 엄지성, 이동경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이에 맞선 멕시코는 4-3-3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퀴뇨네스, 히메네스, 알바라도가 공격진을 이루고 구티에레스, 리라, 로모가 중원에 나섰다. 백4는 가야르도, 바스케스, 알바레스, 산체스가 형성하고 골키퍼 장갑은 랑헬이 꼈다.
한국은 무리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다. 전반 7분 퀴뇨네스와 알바라도가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승규 골키퍼 품에 안겼다. 한국은 전반 10분 이강인과 이한범이 뒷공간을 노린 롱 패스를 연결했지만 슈팅으로 이어가진 못했다.
가장 아쉬웠던 장면은 전반 16분에 나왔다. 이강인이 뒷공간으로 정교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놓치지 않은 손흥민이 공을 골문으로 띄웠지만 상대 수비가 아크로바틱한 클리어링으로 걷어냈다. 이후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며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한국은 전반 20분 위기를 넘겼다. 알바라도의 왼발 크로스를 퀴뇨네스가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했지만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전반 32분 후방에서 올라온 볼을 설영우가 내줬고, 손흥민이 받았지만 멕시코 골키퍼가 먼저 처리했다. 이후로도 한국은 계속 뒷공간을 공략했다. 전반 41분에는 황인범과 손흥민을 거쳐 측면에서 높게 올라온 설영우가 직접 슈팅했지만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전반 45분에는 이한범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으나 이재성이 마무리하지 못했다. 양 팀 모두 결정력에서 한 끗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이날 전반전의 또 다른 변수는 주심의 경기 운영이었다. 주심을 맡은 우루과이 출신의 구스타보 테헤라 심판은 통산 344경기에서 무려 1733장의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을 만큼 엄격한 성향으로 알려져, 경기 전부터 변수로 꼽혔던 인물이다.
이강인이 옐로카드를 받은 이유는 전반 4분에 나왔다. 이강인이 볼 경합 과정에서 상대 발목을 밟자, 테헤라 주심은 지체 없이 경고를 꺼내 들었다. 사실상 경기 시작과 동시에 나온 첫 카드였다. 문제는 같은 잣대가 멕시코에는 적용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전반 13분 손흥민이 상대의 거친 수비에 밀려 넘어졌으나 주심은 휘슬을 불지 않고 경기를 진행시켰다.
특히 전반 17분 장면은 논란을 키웠다. 이강인이 멕시코 수비수 3명에게 에워싸여 드리블하던 도중, 상대 수비수 팔에 얼굴을 정면으로 가격당해 쓰러졌다. 명백한 반칙이자 카드성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그대로 경기를 진행했다. 이를 본 이영표 KBS 해설위원마저 "이건 명백히 파울을 선언했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탄식했다. 전반 22분에는 공이 멕시코 선수 몸에 맞고 아웃됐음에도 멕시코의 스로인을 선언했고, 전반 추가시간 2분에는 상대가 손흥민의 결정적인 기회를 저지했음에도 이를 그냥 넘겼다. 한국 입장에서는 후반전에 카드 관리가 변수가 될 수밖에 없다. 이미 경고를 받은 이강인은 추가 경고 시 퇴장으로 이어지는 만큼, 거친 압박 속에서 신중한 플레이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전반전 0-0이라는 결과는 양 팀 모두에게 부담이다. 한국은 이날 무승부만 거둬도 승점 4점이 돼 16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이지만, 패할 경우 최종전 결과에 운명을 맡겨야 한다. 반대로 승리할 경우 A조 1위 경쟁에서 멕시코를 직접 끌어내릴 수 있다. '2026년 06월 19일 멕시코 대한민국' 경기가 단순한 2차전을 넘어 조 1위와 16강 직행 티켓을 가르는 분수령으로 불리는 이유다.
후반전 관전 포인트는 홍명보 감독의 교체 카드다. 벤치에는 황희찬, 오현규, 조규성 등 공격 자원이 대기하고 있어, 0-0 흐름을 깰 카드로 언제 투입될지가 관건이다. 측면에서 꾸준히 기회를 만든 설영우와 이강인의 연계, 손흥민의 결정력이 살아난다면 선제골 가능성은 충분하다. 다만 안방에서 물러설 수 없는 멕시코가 후반 들어 공세 수위를 끌어올릴 경우, 김민재와 이한범이 버틴 스리백의 집중력이 승부를 좌우하게 된다.
이날 2026년 06월 19일 멕시코 대한민국 중계는 한국시간 오전 10시 킥오프로, 지상파 KBS와 종합편성채널 JTBC가 맡았다. 온라인에서는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CHZZK) 등을 통해 모바일과 PC로도 시청할 수 있다. 평일 오전 시간대 경기인 만큼 출근길과 오전 업무 시간에 휴대폰으로 경기를 지켜보는 팬들이 후반전 결과를 끝까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