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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비자 요건 완화, 2030 싼커 맞춤형 관광 확대
위키트리
현재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3월 30일부터 시행된 비자 규제 완화의 경제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중국 선전 현지에서 ‘한중 관광교류 특별주간’을 개최하고 밀착 판촉 활동을 벌지고 있다. 앞서 개정된 비자 제도에 따르면, 기존에 한국 방문 이력이 있는 중국인에게는 5년, 베이징과 상하이를 비롯한 14개 주요 대도시 거주자에게는 최대 10년간 자유로운 입출국이 허용되는 복수비자가 발급된다. 제도 개편의 효과는 시장에서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조치 적용된 지난 4월 주중 한국비자신청센터의 일반관광 복수비자 발급 건수는 한 달 전보다 약 10% 증가했으며, 중국의 대형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씨트립 내 비자 신청 건수는 무려 80%가량 폭증하며 방한 여행에 대한 심리적 장벽이 크게 낮아졌음을 증명했다.

특히 최근 한국을 찾는 중국의 2030 젊은 세대들은 과거 세대와 완전히 다른 여행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중국의 대표적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샤오홍슈나 도인을 통해 한국의 최신 트렌드를 실시간으로 접한다. 단순히 유명 면세점을 돌며 물건을 대량 구매하는 인바운드 쇼핑 투어 대신, 서울의 성수동이나 한남동 같은 핫플레이스 골목길을 구석구석 걷는 '시티워크'를 즐기며 현지인처럼 소비하는 성향이 짙다. 더불어 자신의 개성을 찾기 위한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오버, 스튜디오 프로필 촬영, 최신 K-팝 안무 원데이 클래스 수강 등 오직 한국 본토에서만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독창적인 체험형 콘텐츠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고 있다. 비행기로 2시간 안팎이면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인접성 덕분에 이들에게 한국은 거창한 해외여행이 아닌, 트렌디한 문화를 소비하러 오는 주말 나들이 공간으로 인식되는 추세다.
이러한 흐름에 맞춰 문체부는 소득 수준이 높고 한류 문화에 몰입도가 높은 대도시 2030 여성층의 싱글 여행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해 콘서트, 팬미팅, 뮤지컬 관람 등 이른바 ‘덕질 관광’ 마케팅을 집중적으로 강화했다.
이와 더불어 일회성 소비에 그치기 쉬운 쇼핑을 넘어 피부과 시술이나 헤어 스타일링, 네일 케어처럼 정기적인 관리가 필수적인 미용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상품화했다. 이를 통해 주말을 이용해 한국을 주기적으로 재방문하도록 만드는 ‘락인(Lock-in) 효과’를 유도한다는 구상이다. 면세 및 뷰티 업계 관계자들 역시 주말 단기 방문객의 경우 체류 기간 자체는 짧지만, 명품이나 프리미엄 K-뷰티 신제품을 명확한 목적으로 두고 구매하는 경향이 강해 실질적인 객단가 제고를 이끄는 핵심 주축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대책의 또 다른 핵심 목표는 수도권에만 기형적으로 집중되던 중국인 관광객의 동선을 지방으로 분산시켜 지역 관광의 자행력을 높이는 것이다. 정부는 김해, 대구, 청주, 양양 등 각 지방 국제공항 노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가 항공회담을 거쳐 부산과 청주 등에서 중국 광저우, 선전 등 10개 주요 도시로 향하는 지방 전용 운수권을 주 14회 추가로 확보하면서 제도적 기반도 갖춰졌다. 문체부는 현지 플랫폼인 취날에서 복수비자 정보를 검색하는 사용자에게 주말 단거리 여행 및 지방 1일 투어 맞춤형 항공권과 숙박권, 주요 관광지 입장권 할인 혜택을 곧바로 매칭해 제공함으로써 자연스러운 지방 행을 유도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