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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환, 좋은 사람 챙기기 바빠 관계 질 중요 강조
위키트리

"내가 요즘 제일 많이 하는 말이 좋은 사람 챙기기도 바쁘다."
한 문장이었지만 그 안에는 꽤 묵직한 삶의 태도가 담겨 있었다. 그는 "안 좋은 사람 안 만나는 것도 내 인생에 운이다. 진짜 인생에 불편한 사람들 많이 다가온다. 빌런들 많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유쾌한 말투 뒤에는 오랜 사회생활에서 직접 부딪히며 터득한 진짜 경험이 있었다.
그는 "나하고 안 맞는 사람과 나는 일 안 한다"며 "좋은 사람 만나서 식사하기도 바빠 죽겠는데. 냉정하게 보일 수 있는데 그거(인맥 관리) 안 해도 챙길 사람 많다"고 덧붙였다. 이른바 '인맥 관리'의 통념에 정면으로 반기를 드는 발언이었다. 관계의 양보다 질을 택하겠다는 신념이기도 하다.

실제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마인드 너무 마음에 든다" "맞는 사람들 챙기는 게 최선이다" "내 안의 평온함과 에너지가 잘 맞는 인간관계가 진짜 좋은 관계인 건 확실하다" "시간도 부족하고 인생도 짧은데 뭐 하러 굳이 안 맞는 사람들이랑 만나서 아까운 시간 낭비하나" 등의 코멘트를 덧붙이며 공감을 표현했다.

인간관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관계는 넓을수록 좋다'는 믿음이다. 하지만 실제 삶을 들여다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인간이 하루에 쓸 수 있는 심리적 에너지는 한정돼 있다. 나와 맞지 않는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데 소모되는 에너지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갈등을 예방하고, 불편한 감정을 억누르고, 불필요한 상황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에너지는 눈에 보이지 않게 소진된다.
반면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 신뢰할 수 있는 관계에 그 에너지를 집중하면 어떻게 될까. 이 경우 긍정적인 관계로 일정이 꽉 찬 상태가 된다. 이것이 오히려 건강한 삶의 방식이다.
심리학적으로도 이 관점은 뒷받침된다. '에너지 드레이너(energy drainer)'라는 개념이 있다. 함께 있으면 지속적으로 심리적 에너지를 빼앗기는 유형의 사람들이 이 개념에 속한다. 반복적인 부탁, 부정적 언어, 비교나 비난이 잦은 관계가 그 예시다. 이런 관계를 정리하는 것은 차갑거나 이기적인 선택이 아니라 자신의 정신 건강을 지키는 합리적 판단에 가깝다.
허경환이 강조한 '나만의 카테고리 만들기'는 현대 심리학에서 말하는 '경계 설정(boundary setting)'과도 맞닿아 있다. 경계 설정이란 상대를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관계의 범위와 방식을 스스로 정의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능한 사람일수록 더 안정적인 정서를 유지하고 진짜 소중한 관계에 더 많은 에너지를 쏟을 수 있다.
또한 허경환은 "안 좋은 사람 안 만나는 것도 내 인생에 운이다"라고 말했다. 이때 그 '운'은 단순히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어떤 관계를 선택하고, 어디에 시간을 쓰며, 무엇을 기준으로 사람을 대하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결국 좋은 사람이 주변에 많다는 것은 그 사람 스스로가 좋은 사람에게 매력적인 존재가 되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좋은 관계에 집중하는 삶은 단순히 '부정적 인간관계 손절'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에너지를 가장 잘 쓸 수 있는 사람에게 가장 의미 있는 방식으로 투자하겠다는 능동적 선택일 수 있겠다.

그는 2010년 닭가슴살 및 가정간편식 전문 기업 '허닭'을 창업했다. 단순히 얼굴과 이름만 빌려준 것이 아니라, 직접 회사를 운영하며 브랜드를 키워나간 창업자였다. 허닭은 건강식품 열풍과 맞물리며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2021년에는 누적 판매량 3900만 개, 연매출 700억 원을 기록하며 닭가슴살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에는 간편식 전문 기업 프레시지가 허닭을 인수했다. 매각 규모는 약 1000억 원으로 알려졌으며, 허경환은 이 과정에서 약 300억 원 규모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때 올해 초, 허경환은 허닭 경영에서 손을 뗐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난 4월 14일 공개된 웹 예능 '알딸딸한 참견'에서 그는 "작년에 빠졌다"고 고백했다. 다만 "완전히 엑시트(지분 정리)를 했다는 건 아니"라며 지분 관계는 유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래도 한 15년 했다"는 말에는 긴 사업 여정에 대한 담담한 자부심이 담겨 있었다.
일각에서는 허닭이 안정세를 누리는 시점에 경영 일선에서 떠난 것을 두고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허경환 본인에게 그 선택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사업에서 손을 뗀 그는 방송 활동에 더 집중하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허경환은 올해 초 유재석이 진행하는 예능 MBC '놀면 뭐하니?'의 고정 멤버로도 공식 합류하며 다방면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