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읽음
KIA 성영탁 KT전 5실점 부진 털고 키움전 무실점 반등 성공
마이데일리
0
2026년 6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드의 경기. KIA 성영탁이 9회말 무사 1.2루서 구원등판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저 안 울었어요.”

KIA 타이거즈 마무리 성영탁(20)에게 20일 수원 KT 위즈전은 평생 잊지 못할 날이 될 듯하다. 그날 성영탁은 9-4로 앞선 9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 올랐으나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5실점했다.
2026년 6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드의 경기. KIA 성영탁이 9회말 무사 1.2루서 구원등판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그렇게 공이 안 좋은 날은 아니었지만, 희한하게 KT 타자들의 방망이에 잘 맞아 나갔다. 투심과 커터의 제구력이 기 막힌 선수지만, 이날은 좀 달랐다. 또, 경기 후 성영탁이 우는 모습이 중계방송 화면에 잡혔다며 의혹(?)을 제기하는 시선도 있었다.

성영탁은 21일 수원 KT전에 나가고 싶었지만 투수코치의 만류로 쉬어야 했다. 22일까지 쉬고,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마운드에 올랐다. 또 운명처럼 5점차였다. 7-2로 앞선 무사 1,2루서 마운드에 올라 적시타 한 방을 맞았지만,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세이브 상황은 아니었다.

성영탁은 “짜증이 나서, 조금 분한 마음으로 마운드에 올라갔다. (곽)도규랑 장난 치면서 몸도 풀고, 올라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날 이후 생각을 많이 안 하려고 했다. 그냥 제가 좋아하는 게임 하면서 잘 털어냈다”라고 했다.

이동걸 코치와 선배 투수들이 성영탁에게 조언을 많이 해줬다. “마무리투수는 언젠가 한번 그런 경기가 나온다고 하셨다. 그래도 이렇게 크게 나올 줄 몰랐는데…코치님이 잘 다독여줬고 좋은 말씀 많이 해줬다. 감독님이 오늘도 마지막에 믿고 올려줬다”라고 했다.

그래도 그날 경기가 성영탁의 성장에 도움이 됐다. 성영탁은 “많이 도움이 됐다. 안일하게 승부를 들어가면 안 된다는 걸 느꼈다. 5점 차라서, 마음이 편한 상황이지만 좀 더 집중해야 되겠다 싶었다, 좋은 경험을 한 것 같다”라고 했다.

10구 넘는 승부가 있었던 게 결과적으로 치명적이었다. 성영탁은 “두 번째, 세 번째 타자에게 너무 공을 많이 던졌다. 거기서 좀 흔들렸다. 던지면서 정신 못 차린 경기가 처음이었다. 점수를 주더라도 아웃카운트를 잡아 나가야 되겠다 싶었는데 그냥 물 흐르듯이 계속 안타 맞았고, KT 선배님들도 집중력이 좋았다”라고 했다.
2026년 6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드의 경기. KIA 성영탁이 9회말 무사 1.2루서 구원등판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또 하나. 성영탁은 KT전 직후 운 것은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했다. “네, 안 울었습니다. 우는 스타일이 아니다. 울어도 구석에 가서 혼자 울지, 그러면 안 되지만 뭘 때려 부수거나 그렇게 했을 것이다. 진짜 운 적도 없고 때려 부수지도 않았다. (한)재승이형이 진짜 좋은 말을 갑자기 많이 해줘서 초점 없는 눈이었다”라고 했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