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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코치 쓴소리에 고집 버려, 멀티홈런 반등
마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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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드의 경기. KIA 김도영이 3회초 2사 후 안타를 친 뒤 손바닥을 확인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이젠 정신 차릴 때 됐다.”

KIA 타이거즈 간판스타 김도영(23)이 지난 23일 서울 원정숙소에서 조승범 타격코치와의 대화를 통해 쓴소리를 들었다고 털어놨다. 조승범 코치가 김도영에게 혼을 낼 작정을 하고 불렀던 것도 아니다. 김도영이 먼저 대화를 청했고, 코치는 그동안 김도영에게 하고 싶었던 얘기를 했다.
2026년 6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드의 경기. KIA 김도영이 3회초 2사 후 행운의 안타를 치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도영은 올 시즌 꾸준히 홈런왕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그러나 끊임없이 불만족 인터뷰를 해왔다. 홈런은 나오지만 자신에게 걸맞은 좋은 타구가 꾸준히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낮은 타율이 그 증거 중 하나라고 했다.

홈런을 잇따라 쳐도 “아직 타격 페이스가 좋았던 적이 한번도 없다”는 말을 달고 살았다. 그랬던 김도영이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서 시즌 세 번째로 멀티홈런을 치고 나서야 “정말 지금까지 좋았던 감각은 다 거짓말이었다. 지금 감각이 좋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전반기 막판, 시즌 반환점을 돈 지금이 진짜로 타격감이 가장 좋은 느낌을 받았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김도영은 자신의 이상적인 타격에 대해 “최근에 나온 우측타구다. 주변에서 그런 타구가 안 나온다고 할 때 내 존에만 반응하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안 좋아지니까 바깥쪽에 손을 댔다. 계속 3루 땅볼이 나오니까 이젠 고집을 부릴 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조승범 코치는 바로 그 고집을 지적했다. 김도영은 “월요일에 승범 코치님이랑 방에서 얘기를 계속하면서, 지금까지 내가 뭘 놓치고 있었나를 중점적으로 생각했다. 이젠 정신 차릴 때가 됐다. 쓴소리도 좀 들으면서 번아웃이 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도영은 “이번 시리즈 들어오기 전엔 승범코치님과 얘기를 나누면서, 승범코치님이 그동안 내가 신경 써야 할 것들을 몇 가지 예기해줬다. 그걸 신경을 쓰고 임하고 있는데, 정말 결과가 좋게 나오니까 코치님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그게 도대체 무엇일까. 김도영은 “최근 변화구 실투가 많고 놓친 게 많았다. 어디서부터 잘못돼서 그런 타구가 나왔던 것인지 생각해봤다. (경기전)배팅 칠 때부터 신경을 안 썼다. 놓치는 게 많았다. 최근 계속 신경을 써가면서 배팅을 치니까 결과가 이렇게 좋게 나온다”라고 했다.

또한, 자신의 고집에 대해서 김도영은 “코치님도 내 고집에 대해 존중을 해줬는데 내가 직접 가서 코치님에게 물어보니까 그 전까지는 얘기를 안 해줬는데 왜 조금 고집을 피우는지 쓴소리를 해줬다”라고 했다.

그만큼 조승범 코치에 대한 신뢰가 높다. 김도영은 “내가 믿는 코치님이고, 날 2024년부터 이렇게 만들어준 코치님이다. 내가 전적으로 믿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훈련도 해보고 아예 쉬기도 해봤는데 결과가 안 나오니까 정신적으로 내려놨다. 그게 사실 맞는 것은 아닌데 이젠 내가 힘을 써야 할 때가 맞는 것 같다”라고 했다.

결국 김도영은 기록, 순위, 경쟁을 떠나 자신의 이상적인 타격감과 결과물을 향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선수다. 그런 점에서 이날 오스틴 딘(LG 트윈스)과 홈런 공동 1위에 오른 것은 전혀 감흥이 없다. 타점 레이스에서도 3위까지 오른 것 역시 마찬가지다.

김도영은 “최근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없다. 내가 좋은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런 생각은 접어둬야 할 때다. 내가 신경 써야 할 것만 신경 쓰고 있다. 오스틴의 결과는 별로 안 궁금하다. 기록에 대한 생각은 없다. 기록은 오직 타율 하나 보고 있고, 다른 건 오로지 신경 쓰지 않는다. 오로지 매 경기 팀이 이기는 것만 신경 쓴다”라고 했다.
2026년 6월 23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드의 경기. KIA 김도영이 7회초 무사 1루서 볼넷을 얻어 나가고 있다./고척=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렇게 야구를 잘 하는 김도영이 코치를 찾아가 대화를 요청하고, 그런 코치는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김도영의 야구는 그냥 KBO리그의 차원을 넘어선, 자신과의 끝없는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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