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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더글라스 (Tommy Douglas)
토미 더글라스(Tommy Douglas, 1904~1986)는 캐나다에 보편적 무상 의료보험 제도를 전면 도입하여 '캐나다 의료보험(메디케어)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전설적인 정치인이자 목사입니다. 2004년 캐나다 방송 공사(CBC)가 전국 시청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투표에서 '가장 위대한 캐나다인(The Greatest Canadian)' 1위에 오르며 역사상 가장 존경받는 인물로 공인되었습니다.


[무상 의료보험을 향한 신념의 시작]

더글라스가 보편적 의료에 평생을 바치게 된 데에는 어린 시절의 극적인 개인적 경험이 있었습니다.

다리 절단 위기: 10살 때 스코틀랜드에서 캐나다로 이민 온 그는 심한 골수염을 앓았습니다. 가난한 부모는 비싼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었고, 병원에서는 다리를 절단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했습니다.

기적적인 무료 수술: 다행히 명망 있는 정형외과 의사가 의대생들의 참관 수업(임상 실습) 조건으로 무료 수술을 집도해주어 다리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일생의 신념: 이 사건은 그에게 평생 잊지 못할 충격을 주었습니다. 그는 훗날 "어떤 아이도 부모의 경제력 때문에 자신의 다리나 생명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확고한 신념을 가집니다.


[북미 최초의 사회민주주의 정부와 혁신]

목사로 활동하던 더글라스는 1930년대 경제 대공황기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을 목격한 후, 근본적인 사회 변혁을 위해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의사들의 파업과 극적인 승리]

무상 의료보험이 쉽게 정착된 것은 아닙니다. 기득권의 강력한 반발이 있었습니다.

의사들의 총파업: 1962년, 수입 감소와 정부의 통제를 우려한 서스캐처원 주 의사들이 23일간 진료 거부 및 총파업을 벌였습니다. 언론과 대자본은 그를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했습니다.

주민들의 지지와 타결: 정부는 영국 등 해외에서 대체 의사들을 급파해 공백을 메웠고, 보편적 복지를 열망하는 주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결국 의사들의 항복을 받아내 제도를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습니다.

[전국으로 확대된 위대한 유산]

서스캐처원 주에서의 성공은 캐나다 전체의 판도를 바꿨습니다.

연방 정부의 도입: 주 정부의 실험이 대성공을 거두자, 1966년 캐나다 연방 정부(레스터 피어슨 총리 시절)는 이를 본떠 국가 전체에 보편적 의료보험 시스템을 전면 도입했습니다.

마우스랜드(Mouseland) 우화(https://youtu.be/_Z13QZhh2cw?si=uWaAb79F3b5GLssF): 그는 평생 "쥐들이 매번 흰 고양이나 검은 고양이(기득권 보수·자유당)를 대표로 뽑아 고통받으면서도 왜 쥐(노동자·서민을 대변하는 정치인)를 뽑지 않느냐"는 유명한 정치 우화 연설을 남기며 대중의 각성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 캐나다 국민들은 국적과 소득에 상관없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단 1센트도 내지 않는 무상 의료 시스템을 누리고 있습니다. 이 거대한 복지의 기틀을 닦아낸 인물이 바로 토미 더글라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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