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 읽음
삼성 SK 3대 프로젝트 협력, AI 반도체 지역 거점 투자
데일리임팩트
0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 발표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출처=국회방송)

이재명 정부가 반도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피지컬 AI를 축으로 하는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가운데 삼성과 SK그룹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삼성은 반도체뿐만 아니라 배터리, 기판, 바이오 등 전 분야에 걸쳐 지역 거점을 구축할 방침이다. SK그룹 역시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향후 10년간 AI 데이터센터와 메모리 반도체 공장 시설 구축에 210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9일 청와대에서 열린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프로젝트 국민보고회'에서 삼성그룹 계열사들의 지방 거점 구축 전략에 대해 밝혔다.

이 회장은 "AI로 인해 기술 패러다임이 상상하지 못할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며 "반도체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에도 폭발적인 수요에 대응하기엔 부족하다는 것이 시장의 시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기흥, 화성, 평택에 이어 용인 국가 산단의 투자 일정이 많이 빨라졌고 새로운 단지를 준비해야 할 시점도 앞당겨 졌다"며 "여러 지역 중 전력, 용수, 인력 확보, 인프라 등 많은 인센티브 지원이 기대되는 광주를 후보지로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고대역폭메모리(HBM)과 관련된 투자는 충청권이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 회장은 최첨단 패키지 기술과 관련해 "AI 모델의 학습과 추론에 없어서는 안될 HBM은 반도체 칩을 적층하는 최첨단 기술이 필요하고 메인 팹 수준의 공정을 요구한다"며 "HBM 팹은 기존 반도체 후공정 팩과 함께 천안, 온양 등 충청권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경남권 투자 계획도 밝혔다. 삼성그룹은 경남 구미 지역에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로봇 등 휴머노이드 투자를 집중한다. 여기에 배터리, 조선, 반도체 패키지 기판 등 그룹 핵심 사업도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확대한다.

이 회장은 "로봇 수요는 공장 등 산업 현장뿐만 아니라 가정과 식당, 병원, 요양시설 등 사회 곳곳에서 늘어날 전망"이라며 "삼성그룹 내부용 AI 데이터센터와 로봇 관련 투자는 경북 구미에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SDI가 하고 있는 차세대 전고체 배터리, 신재생에너지의 필수품인 에너지저장장치, 여기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경남 울산을 중심으로 투자하겠다"며 "차세대 조선 사업은 경남 거제에서 계속 투자하고 삼성전기가 하고 있는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패키지 기판은 부산 공장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이외 바이오 관련 사업은 인천 송도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하겠다고 이 회장은 밝혔다. 그는 "삼성의 전략 사업이자 성장 가능성이 큰 바이오 산업은 인천 송도에 집중 투자해 세계 최대 바이오 단지로 키우겠다"며 "기업과 정부, 지자체가 힘을 모으면 대체 불가능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3대 메카프로젝트에 맞춰 향후 10년간 총 2100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 ▲AI 데이터센터 구축 1000조원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 1100조원 등 연평균 100조원 이상의 국내 투자를 통해 AI와 반도체를 국가 전략 자산으로 키워내겠다는 구상이다.

우선 AI 데이터센터는 SK텔레콤을 중심으로 2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단계 전략 아래서는 전력과 부지 등 인프라 기반을 갖춘 지역에 총 5GW(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구축한다. SK그룹은 이를 0.5~1기가와트 단위로 쪼개어 여러 지역에 분산 투자할 계획이다. 이어 1단계 투자가 마무리되면 총 10기가와트의 AI 데이터센터를 추가로 확대 구축하는 2단계 투자에 나선다. 이를 통해 그동안 상품을 제조했던 전통적 산업 체계를 지능을 생산하는 미래 산업 구조로 전환시키겠다는 게 SK그룹의 목표다.

최 회장은 "SK가 만드는 AI 데이터센터는 대한민국의 AI 인프라 스트럭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로봇과 피지컬 AI를 움직이는 심장 역할을 할 것이고 AI 데이터센터 관련 부품이나 장비, 소프트웨어 등 전후방 사업을 새롭게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토큰 이코노미를 만드는 토큰 팩토리로 발전할 것"이라며 "헬스케어와 문화, 교육,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적 경제적 비용을 줄이고 혁신을 이룩하는 핵심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AI 데이터센터와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메모리 반도체 생산 능력도 확대한다. SK하이닉스는 증가하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20245년 완공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12년 앞당긴다. 여기에 D램 증산을 위해 600조원을 투자하고 낸드 생산 확대를 위해 청주 지역에 100조원을 투입한다. 나아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 확대를 위해 서남권에 400조원을 투자해 신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최 회장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1000조원, 반도체 공급 확장 프로젝트에 1100조원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는 시장의 수요를 면밀히 관측해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SK는 리스크를 충분히 감안해서 실행 가능한 파이낸스 계획을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담대한 비전과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생태계를 리드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