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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5조 단군이래 최대 투자…AI·반도체 성장에 대한 자신감"
데일리임팩트◦진행: 권다영 앵커
◦출연: 박시동 / 경제평론가
◦제작: 최연욱 PD
◦날짜: 2026년 7월2일(목)
정부는 지난달 29일 '대한민국 대도약 3대 메가 프로젝트 국민보고회'를 열고 총 4755조원 규모의 역대 최대 반도체·인공지능(AI)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기존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후속 투자뿐 아니라 광주와 서남권 신규 팹, AI 데이터센터, 로봇 산업 등을 아우르는 국가 전략 사업이다.
박시동 경제평론가는 2일 딜사이트경제TV '이슈딜'에 출연해 "총 4755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은 단군 이래 최대 투자이자 국운이 걸렸다고 할 정도의 큰 규모 프로젝트"라며 "기존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추가 투자뿐 아니라 광주와 서남권 신규 팹, AI 데이터센터, 로봇 분야까지 포함한 국가 대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기존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후속 투자와 함께 광주와 서남권 신규 팹, AI 데이터센터, 로봇 산업 등 신규 투자만 약 1700조원이 포함됐다.
박 평론가는 수도권 집중에서 벗어난 배경으로 인프라 한계를 꼽았다. 그는 "용인 팹도 아직 전력과 용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며 "송전망은 지역 민원으로 확충이 쉽지 않고 초고순도 용수 확보도 쉽지 않은 문제"고 말했다.
이어 "추가 투자를 모두 수도권에 집중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신재생에너지와 원전 등을 통해 안정적인 전력을 확보할 수 있는 지역으로 산업이 분산되는 것은 효율성과 균형발전 측면 모두에서 바람직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서남권 입지에 대해서는 오히려 용인보다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놨다. 그는 "서해안 신재생에너지와 새만금 전력 인프라를 활용하면 송전 문제는 용인보다 수월할 수 있다"며 "용수는 영산강·섬진강 수계를 확보하고 재생수 활용을 확대하면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번 투자 발표가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이유는 AI 산업에 대한 강한 투자 의지를 세계 시장에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 평론가는 "세계 시장은 AI 반도체 투자 지속 가능성과 반도체 사이클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며 "하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대규모 투자를 발표하면서 AI와 반도체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시장에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공급 과잉 우려에 대해서도 선을 그었다. 그는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증설을 모두 감안해도 최소 2028년까지는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이라며 "본격적인 피지컬 AI 시대가 열리는 2030년 이후에는 가격보다 생산량이 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 반도체가 사이클 산업이었던 시절에도 살아남은 기업은 결국 공급 파워를 가지고 있는 기업이었다"며 "이번 투자는 가격(P) 중심 시장에서 생산량(Q) 중심 시장으로 전환되는 미래를 대비하는 선제 투자"라고 평가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도 핵심 성장축으로 꼽았다. 박 평론가는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는 국내 수요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AI 허브 전략"이라며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 전력망, 해저케이블 등 필요한 산업 생태계를 한국이 모두 갖추고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투자 수혜 업종으로는 데이터센터 공급망 전반을 제시했다. 그는 "반도체 팹과 데이터센터 건설, 전력 설비, 통신망, 해저케이블, 운영 서비스 등 공급망 전반이 모두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 체인에 속한 기업들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로봇 산업과 관련해서는 삼성전자의 본격적인 진출 선언에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기존 선도 기업들의 수혜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삼성이 피지컬 AI 조직을 재편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신호를 보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사업 방향은 정해지지 않은 만큼 이미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이 당분간 시장의 관심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AI 경쟁력 강화를 위한 GPU 확보 과정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박 평론가는 "대규모 추경은 물가와 채권시장 등 여러 변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도체 호황으로 늘어난 초과 세수를 활용한 재투자 방안이 우선 검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AI 투자와 별개로 내수와 자영업 지원을 위한 소규모 추경으로 경제의 온기를 퍼뜨리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