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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거점국립대에 서울대 심는다"…삼전·닉스, 반도체 공동 계약학과 신설 추진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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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호남 중심 반도체 메가 프로젝트 추진에 발맞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서울대학교와 손잡고 지방 거점국립대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는 방안을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2일 대변인실을 통해 "거점국립대와 서울대의 공동 계약학과 신설을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현재 구체적인 추진 방안은 관계 기업 및 기관 등과 함께 논의 중"이라고 공식 입장을 냈다.

교육계 및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서울대, 교육부 등은 지방 거점국립대와 서울대가 함께 참여하는 반도체 계약학과 설치 및 교육·연구 협력 방안을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 핵심은 반도체 기업의 투자를 바탕으로 지방 거점국립대에 계약학과를 설치하고, 서울대의 반도체 교육과정을 공동으로 운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지역 대학에 적을 두고 수업을 들으면서도 서울대의 우수한 교수진과 교육과정, 실습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와 거점국립대가 운영하는 반도체 공동연구소를 중심으로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서울대 클린룸을 활용한 공동 실습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참여 대학으로는 호남권 거점국립대인 전남대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이 우선적으로 거론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투자 규모는 각 사별로 향후 5년간 약 1000억 원씩, 총 2000억 원 수준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력은 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 서울대에 먼저 제안하면서 물꼬를 텄고, 이후 삼성전자가 합류하며 현재의 메가 프로젝트 구상으로 발전했다. 지방 정착형 반도체 인력이 절실한 기업들의 요구와 지방 기여 모델을 모색해 온 서울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앞서 정부가 제시한 호남권 반도체 투자 계획에서 가장 큰 과제로 꼽혔던 인재 양성 공백을 이번 산학 협력을 통해 대폭 메울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거점국립대-서울대 공동 계약학과 신설 추진이 지역 인재 육성 정책과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교육부는 "이번 추진안은 ‘서울대 10개 만들기’의 실질적 실현 및 메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지방 거점국립대를 권역 인재 양성 중심 기관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기업, 출연연, 타 대학 및 과학기술원(IST) 등과의 교육·연구 협력 체계를 구축하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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