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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탈락 손흥민 이재성 사과, 축구협회 특별감사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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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기 탈락에 대해 대표팀의 두 정신적 지주이자 베테랑인 손흥민(34·토트넘)과 이재성(33·마인츠)이 심경을 전했다.

한국 축구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에서 1승 2패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며 32강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했다. 특히 조별리그 통과의 분수령이었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 당한 0-1 충격패는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미드필더 이재성은 1일 자신의 SNS를 통해 월드컵 조기 탈락에 대한 심경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재성은 “월드컵 기간 저와 대표팀을 향해 진심 어린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운을 뗀 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도 함께 드린다. 승리의 기쁨이 아닌 패배의 아픔을 전해드리게 되어 정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하루라도 더 오래 이 축제를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이 너무 큰 욕심이었던 걸까. 상상하지 못했던 결말이라 지금은 받아들이기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라며 “하지만 이 또한 삶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받아들이게 되는 순간이 오리라 믿는다. 더 좋은 모습으로, 다시 여러분께 기쁨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부활을 약속했다.

앞서 대표팀 주장 손흥민도 참패의 충격 속에서 심경을 밝힌 바 있다.

손흥민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모른 척할 수도 없고, 현실을 피하고 싶지도 않다”라며 “가장 먼저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과 축구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 역시 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만약 이런 경기를 지켜봤다면 정말 안타깝고, 답답하고, 힘들었을 것 같다”며 성난 축구 팬들의 마음에 깊이 공감했다.

특히 손흥민은 “나에게도 누구보다 소중한 대회였고, 내가 늘 말해왔던 '어린아이의 꿈의 무대'가 무너져 내린 것 같아 이루 말할 수 없이 착잡하고 마음이 아프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도 이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만은 않다. 나보다 훨씬 더 큰 실망과 상처를 안고 계실 팬분들을 생각하면 내 마음을 이야기하는 것조차 조심스럽다”며 숙연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번 조별리그 조기 탈락을 놓고 대표팀 내부에서 단순한 경기력 부진을 넘어선 심각한 ‘사건’이 있었다는 폭로도 터져 나왔다.

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은 복수의 축구계 관계자 제보를 인용해 “남아공전을 앞두고 대표팀 내부에 극심한 불협화음이 존재했다”고 폭로했다.

진 의원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대한축구협회의 행정 무능과 대표팀 운영에 불만을 품은 고참 선수들의 ‘미디어 인터뷰 보이콧’ 조치였다.

당시 대표팀의 핵심 고참인 손흥민과 이재성은 대한축구협회의 방만한 운영과 여론 대처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미디어 보이콧을 이어가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하지만 홍명보 전 감독이 멕시코전 패배 이후 선수단에 “이제 보이콧을 풀고 인터뷰에 응하라”고 직접 지시했으나, 이후 손흥민과 이재성이 감독의 지시에 따르지 않아 팀 내 갈등이 확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진 의원은 “손흥민과 이재성이 남아공전에서 제외된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자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고강도 특별감사를 예고했다. 최 장관은 “우리나라 축구가 월드컵이라는 무대에서 이토록 참혹한 실패를 겪은 원인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국민적 의혹을 명명백백하게 규명하고 정확한 진상을 파악하겠다”며 전면적인 조사를 선언했다.

이번 문체부 감사는 월드컵 참패라는 성적 문제에만 국한되지 않을 것을 보인다. 애초에 거센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앉힌 불투명한 선임 과정부터, 정몽규 회장 체제 하에서 일어난 방만한 협회 운영, 그리고 이번 대회 기간 선수단 내부 통제 실패 및 미디어 보이콧 사태 방치 등 협회 행정 전반에 걸친 '종합 선물 세트'식 감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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