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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도바 총리 사퇴, 내각 총사퇴 및 후임 지명 착수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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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 지킬 수 없었다' 사퇴 선언

EU 가입 추진 시험대…산두 대통령 후임 총리 지명 착수
유럽연합(EU) 가입을 추진 중인 몰도바에서 친유럽 성향 정부를 이끌어온 알렉산드루 문테아누 총리가 전격 사임하면서 정부가 총사퇴했다. 취임 1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나온 돌발 결정으로, 후임 총리 지명과 내각 재구성이 몰도바의 EU 가입 일정과 정치 안정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AP통신에 따르면 문테아누 총리는 3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오늘로 총리 임기를 마친다"며 사임을 공식 발표했다. 그는 "내 신념과 원칙에 따라 더 이상 직무를 수행할 수 없다고 판단하는 순간 물러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사퇴 배경은 설명하지 않았다.

문테아누 총리는 지난해 11월 친유럽 성향 집권당인 행동연대당(PAS)이 총선에서 승리한 뒤 총리에 취임했다. 세계은행에서 오랜 기간 근무한 경제 전문가 출신으로, 취임 이후 사법개혁과 경제개혁, EU 가입 협상을 핵심 국정 과제로 추진해 왔다.

이번 사임은 최근 국영기업과 공공기관의 과도한 임금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나왔다. 로이터는 일부 국영기업의 고액 연봉 문제가 사회적 비판을 불러오면서 정부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고 전했다. 다만 문테아누 총리는 이 논란이 직접적인 사퇴 이유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몰도바 헌법에 따라 총리가 사임하면 내각도 자동으로 총사퇴한다. 다만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기존 내각은 권한대행 체제로 국정을 운영하게 된다.

마이아 산두 대통령은 문테아누 총리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어려운 시기에 국가를 이끌어준 데 감사한다"고 밝혔다. 다만 "복잡한 문제에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는 정부가 필요하다"며 다음 주 의회 정당들과 협의를 거쳐 새 총리 후보를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산두 대통령은 "몰도바의 개혁과 EU 가입이라는 국가 목표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사이에 위치한 몰도바는 러시아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EU 가입을 국가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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