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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7골 득점 선두, 퐁텐 13골 기록 경신 도전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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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영역이라 불리는 쥐스트 퐁텐의 13골을 향해 전 세계 특급 골잡이들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축구 황제’ 리오넬 메시는 4일(한국시각) 미국 마이애미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보베르데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32강전에서 1골을 보태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메시의 조국 아르헨티나는 연장 혈투 끝에 3-2로 승리했다.

월드컵은 이번 대회부터 사상 처음으로 48개국 체제로 확대됐다. 이에 따라 토너먼트도 기존 16강이 아닌 32강부터 시작된다. 우승 후보들의 경우 결승까지 오르기 위해 종전보다 한 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다시 말해 결승 진출팀은 최대 8경기를 소화하게 되면서 공격수들에게는 득점을 추가할 기회가 자연스럽게 늘었다.

단순히 경기 수가 한 경기 늘어난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최전방 공격수들은 경기당 한 골만 꾸준히 넣어도 기존 대회보다 기록을 쌓기에 훨씬 유리한 구조다. 68년 동안 누구도 넘지 못했던 전설적인 기록에 다시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월드컵 단일 대회 최다골은 프랑스의 전설 쥐스트 퐁텐이 보유하고 있다.

1958년 스웨덴 월드컵에서 퐁텐은 무려 13골을 몰아쳤다. 지금 기준으로도 믿기 어려운 수치다. 당시 그는 해트트릭 두 차례를 포함해 무려 네 경기에서 멀티골을 작성했다. 프랑스는 우승에 실패했지만 3위를 차지했고, 퐁텐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13골'이라는 금자탑을 남겼다.

퐁텐의 뒤를 잇는 선수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에서 11골을 기록한 헝가리의 코치시 산도르다.

특히 한국 축구와도 인연이 깊다. 당시 월드컵 본선에 처음 출전했던 대한민국은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던 헝가리와 조별리그에서 맞붙었고, 코치시는 한국을 상대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괴력을 뽐냈다. 헝가리는 결승까지 진출했지만 '베른의 기적'으로 불리는 서독과의 결승에서 충격패를 당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월드컵 최고의 골잡이 계보는 독일의 '득점 폭격기' 게르트 뮐러가 이어받았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10골을 폭발시킨 뮐러는 서독을 3위로 이끌며 역사상 세 번째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지금까지도 월드컵 단일 대회에서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퐁텐과 코치시, 뮐러 단 세 명뿐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후 득점왕의 기준이 크게 낮아졌다는 사실이다.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부터 1998년 프랑스 월드컵까지 무려 6개 대회 연속 득점왕은 모두 6골에 그쳤다. 마리오 켐페스, 파올로 로시, 게리 리네커, 살바토레 스킬라치, 흐리스토 스토이치코프와 올레크 살렌코, 다보르 슈케르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공격수들이 골든부트를 차지했지만 누구도 6골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시에 '월드컵 득점왕은 6골이면 충분하다'는 징크스가 생길 정도였다.

이후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다시 한번 역사적인 득점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재 가장 앞서 있는 선수는 리오넬 메시다. 32강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한 메시는 이번 대회 7골을 기록하며 득점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동시에 개인 월드컵 통산 득점도 20골 고지를 밟으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메시의 뒤를 바짝 쫓는 선수는 지난 카타르 월드컵 득점왕 킬리안 음바페다. 음바페는 현재 6골을 기록하며 언제든 선두를 뒤집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여기에 잉글랜드 주장 해리 케인과 노르웨이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도 나란히 5골을 기록하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들이 토너먼트에서 생존을 이어가면서 득점왕 경쟁은 물론 퐁텐의 기록까지 함께 조명받는 분위기다.
물론 13골은 여전히 쉽지 않은 숫자다. 역대 단일 대회 최다 득점 순위를 살펴보면 공통점이 뚜렷하다.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의 소속팀은 모두 최소 4강 이상에 진출했다. 결승전 또는 3·4위전까지 치르며 최대한 많은 경기에서 득점 기회를 확보했던 것.

토너먼트 대진을 살펴보면 잉글랜드와 노르웨이는 16강전 승리 시 8강서 맞붙는다. 즉, 기존 공식대로라면 케인과 홀란, 둘 중 하나는 최다골을 경신할 수 없다. 또한 이들 두 팀 중 하나는 4강서 아르헨티나와 만날 수 있고, 반대쪽에 위치한 프랑스는 결승전이나 3~4위전이 아니면 맞대결이 이뤄지지 않는다.

68년 동안 난공불락으로 남아 있는 퐁텐의 13골 기록에 메시와 음바페, 케인, 홀란 중 다가설 수 있는 선수가 있을지 이번 북중미 월드컵이 마지막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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