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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전 연인 흉기로 살해한 50대 남성... 현장 목격한 시민 증언 충격
위키트리
사건 현장에서는 남녀가 쓰러져 있었고 출동한 경찰과 시민들이 주변을 에워쌌다.
잠시 뒤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들이 응급처치를 시도하며 두 사람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JTBC에 따르면 경찰 조사 결과 이날 새벽 3시쯤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의 한 거리에서 50대 남성이 60대 여성을 흉기로 찌른 뒤 스스로 자해를 시도했다.
사건을 목격한 인근 주민은 "여성이 비명을 질러 도와주려고 나와서 보니 흉기로 찌르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피해 여성은 끝내 숨졌으며 가해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수술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약 4년 동안 교제하다 최근 이별했다. 그러나 남성은 여성의 직장 인근에서 퇴근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현장을 목격한 또 다른 시민은 "남성이 공사장에서 쓰던 반 코팅 장갑을 끼고 있어 의도적으로 범행한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피해 여성은 사건 전부터 괴롭힘에 시달려 지난달 초 남성을 스토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남성에게 접근금지 및 연락금지 조치를 내리고 여성에게 스마트워치를 지급했다.
참변 직전 여성이 스마트워치 비상 버튼을 눌러 경찰이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비극을 막지 못했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여성이 처음 남성을 신고했을 당시 물리적인 폭력을 행사한 사실은 나타나지 않았다. 하지만 경고장 발부 이후에도 남성이 B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을 확인해 스토킹 혐의로 고소하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소 이후 곧바로 관련 조치들을 했고, 고소 사건은 지난달 2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가 회복하는 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성남에서 발생한 스토킹 살인 사건은 접근금지 명령과 스마트워치 지급 등 현행 경찰 신변보호 조치가 지닌 근본적인 한계를 여실히 드러냈다.
현행법상 스토킹 가해자에게 법적인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더라도 가해자가 이를 무시하고 기습적으로 범행을 시도할 경우 물리적으로 즉각 차단할 방법이 없다.
스마트워치를 통한 긴급 신고 시스템 역시 경찰이 아무리 신속히 출동하더라도 범행에 걸리는 찰나의 시간을 앞지르기 어렵다는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최근 연이어 보도되는 스토킹 강력 범죄 사건 다수가 피해자가 경찰의 신변보호 대상자였음에도 참변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한 서면 접근금지 통보나 스마트워치 지급을 넘어 고위험 스토킹 가해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이나 선제적인 구속 수사 확대 등 보다 강력하고 실효성 있는 격리 조치가 법적으로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낡은 법적 제도의 틈새 속에서 무고한 시민들이 억울하게 희생되는 일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치안 당국과 입법부의 철저한 대책 마련이 강하게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