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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리밸런싱, 삼성전자 매도 및 하이닉스 매수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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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74조원 규모 '매도 폭탄' 우려를 낳았던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리밸런싱(자산 재배분)이 시작됐지만 실제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었다. 반도체와 방산, 금융주 등을 사들이는 대신 삼성전자 등 그동안 많이 오른 종목 비중을 줄이는 수준에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정보서비스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지난 3일 장 마감 기준 연기금 등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158억원을 순매도했다. 리밸런싱 유예 종료 첫날인 1일에는 2181억원을 순매도했지만 2일 순매도액은 535억원으로 줄었고 3일에는 558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종목별로는 삼성전자를 1970억원 순매도하며 가장 많이 팔았다. 이어 SK스퀘어(1967억원), 삼성전기(1243억원), 삼성물산(656억원), SK(279억원), LG이노텍(278억원), 삼성생명(264억원), 현대모비스(210억원), SK텔레콤(188억원), 현대차(163억원) 순으로 순매도 규모가 컸다.

반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SK하이닉스로 108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567억원), 신한지주(532억원), 셀트리온(384억원), 아모레퍼시픽(383억원), 대한항공(363억원), 하이브(337억원), LS(321억원), 에이피알(210억원), GS(176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연기금 수급에는 국민연금뿐 아니라 사학연금, 공무원연금, 각종 공제회 등 거래가 반영된다. 다만 국민연금 운용 규모가 가장 큰 만큼 시장에서는 연기금 매매를 리밸런싱의 간접 지표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증시 급등으로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이 목표치를 크게 웃돌면서 리밸런싱 유예 종료 이후 대규모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일부에서는 최대 74조원 규모 매도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다만 지난 5월 기금운용위원회는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을 기존 14.9%에서 20.8%로 높이고 전략적 자산배분(SAA) 허용 범위를 ±6%포인트로 확대했다. 전술적 자산배분(TAA)까지 적용하면 최대 ±8% 범위에서 운용할 수 있으며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하루 최대 리밸런싱 규모와 월간·연간 매도 한도도 조정했다.

증권가는 실제 매도 충격이 시장 우려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허용 범위 등을 고려하면 현 수준 기준 실질적인 매물 출회 규모는 15조원 내외에 그칠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매도 흐름은 일반적으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증시 수급이 우호적인 상황에서 포트폴리오 매도에 나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연금도 '매도 폭탄' 우려를 일축했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리밸런싱이 이뤄지더라도 시장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리밸런싱이 '폭탄'이 될 가능성은 제로"라며 "단기간 대규모 매도는 이뤄질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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