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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박재현 본헤드 사과, 우천세리머니서 큰절
마이데일리
KIA 타이거즈는 5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을 비로 치르지 못했다. 경기 직전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그라운드 사정으로 취소됐다. 올 시즌 이날 포함 겨우 3경기만 우천취소됐다. 그만큼 숨 가쁘게 달려왔다. 3~4일 NC전 연패로 상승세가 끊긴 KIA로선 재정비의 기회로 삼을 만하다.
박재현은 발이 빠르다. 공수주를 갖춘 완성형 외야수로 성장할 가능성이 다분하다. 단, 아직 경험은 부족하다. 순간적으로 아웃카운트를 착각했거나, 컨택 플레이(컨택이 이뤄지면 주자는 무조건 뛰는 상황)만 생각했을 가능성이 크다.
SNS, 유튜브 등을 살펴보면 5일 경기 패배 후, 박재현이 우천세리머니를 하기 위해 방수포가 깔린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보통 저연차급이 이럴 때 1루, 2루, 3루를 돌아 홈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는 세리머니를 펼친다.
여기서 박재현이 재치 넘치는 세리머니를 했다. 자신의 뼈 아픈 흑역사를 직접 다시 한번 선보인 것. 타구를 보지 않고 홈으로 뛰다 3루로 돌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다. 방수포가 깔려있었고, 미끄러운 상황이라 살살 달려가는 세리머니였지만, 알맹이(?)는 살아있었다.
그런데 박재현은 우천세리머니를 펼치기 전 돌연 KIA 3루 내야 응원석을 향해 넙죽 절을 했다. 그러자 팬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박재현은 팬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표했고, 나아가 서비스까지 확실하게 했다.
KIA 팬들이 이런 박재현을 어찌 미워할 수 있을까. 박재현은 입단 2년만에 통통 튀는 성격을 앞세워 덕아웃 분위기 메이커로 자리잡았다. 선수들에게도, 이범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도 ‘미워할 수 없는 녀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