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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오백 5년 적자·시총 미달로 관리종목 지정, 상폐 가능성 고조
아주경제
동전주 전락…5년간 영업손실 '악순환'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듀오백은 전 거래일보다 7원(1.07%) 오른 663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8일 946원으로 마감하며 다시 동전주로 내려앉은 이후 좀처럼 지폐주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1년 전 2000원대를 유지하던 주가는 지난해 9월 1000원대로 내려온 뒤 꾸준한 하락세를 이어왔다. 최근 1년간 주가 등락률은 -72.2%를 기록했고, 시가총액도 약 260억원에서 79억원으로 69.6% 감소했다.
1987년 설립된 듀오백은 인체공학 의자를 앞세워 성장한 국내 대표 의자 전문기업이다. 2004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해 한국인 체형에 맞춘 의자로 높은 인지도를 쌓았지만 최근 실적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경영 부담이 커졌다.
듀오백의 가장 큰 과제는 실적 개선이다. 듀오백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업손실 규모는 2021년 약 32억원에서 2022년 42억원, 2023년 39억원, 2024년 34억원, 2025년 3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거래소는 지난 3월 18일 듀오백을 '5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을 이유로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지정했다.
시총 150억원 벽 못 넘어…관리종목행
시가총액 요건도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10일 듀오백은 시가총액이 150억원 미만인 상태가 25거래일 연속 이어지면서 '관리종목 지정우려 관련 안내'를 받았다. 올해부터 코스닥 상장 유지를 위한 시가총액 기준이 기존 40억원에서 150억원으로 상향된 영향이다.
이후 매수세가 유입되며 주가는 5거래일 동안 916원에서 1252원까지 올랐지만 시가총액은 149억원에 그쳐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결국 지난 17일 장 마감 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실적 부진은 재무구조에도 영향을 미쳤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말 기준 이익잉여금은 결손금(-30억원)으로 전환됐다. 다만 듀오백은 지난해 9월 보유 중인 토지 등 부동산에 대한 재평가를 실시했고, 재평가 차액 334억원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우려 커지자…최대주주 매수·주주서한
상장폐지 우려가 커지자 듀오백도 대응에 나섰다. 투자주의 환기종목 지정 이후 정관영 대표는 장내에서 자사주를 매입했다. 정 대표는 3월 17일부터 19일까지 사흘간 총 6만710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에 따라 보유 주식은 지난해 말 기준 422만8616주(지분율 35.33%)에서 428만9326주(35.84%)로 증가했다.
지난달 22일엔 홈페이지에 게시한 주주서한을 통해 실적 개선 상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정 대표는 "외부 환경 변화를 회피하지 않고 냉정하게 직시하고 있다"면서도 "2026년 1분기 실적은 턴어라운드가 실제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출액은 전년 동기 54억2000만원에서 62억6000만원으로 15.5% 성장했고, 수익성의 핵심인 매출총이익률은 21.1%에서 30.9%로 9.8%포인트 개선됐다"며 "그 결과 영업손익은 전년 동기 7억6500만원 적자에서 2억3400만원 적자로, 적자 폭이 1년 만에 동분기 대비 약 70%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관리종목 탈피를 위해 ▲수익성 중심 경영을 통한 조기 흑자 전환 ▲보유 자산 활용을 통한 재무 안정성 강화 ▲자기주식 활용 등을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투명한 소통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상장폐지 우려를 해소하기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달부터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대상 시가총액 기준이 기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다시 상향됐고, 내년부터는 300억원까지 높아진다. 여기에 동전주 역시 상장폐지 심사 대상에 포함되면서 듀오백의 상장 유지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