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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홈런더비 2홈런, 박찬호와 아쉬운 호흡
마이데일리
김도영에게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마치고 10일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누가 배팅볼을 던지느냐고 물었더니, 박찬호가 아닌 다른 선수를 언급했다. 어쨌든 작년까지 4년간 한솥밥을 먹은 김도영과 박찬호가 오랜만에 재회(?)했다.
어쨌든 전반기에만 27홈런을 터트렸다. 더구나 똑같이 27홈런을 친 오스틴 딘(LG 트윈스)이 이날 갑자기 허리 통증을 이유로 참가를 포기했다. 때문에 김도영이 강력한 우승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게 사실이다.
KIA 코치들은 김도영에게 “그냥 빨리 탈락하고 나와”라고 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2024년 예선 서든데스서 오스틴에게 패배해 결승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도 털어낼 기회였다. 타석에 들어서기 직전 장내 아나운서에게도 7개를 치겠다고 했다.
그러나 김도영은 홈런을 2개밖에 치지 못했다. 5아웃이 될 때까지 1개, 마지막 1분 시간제에서 1개를 치는데 그쳤다. 김도영은 타석을 떠나면서 허무하게 웃었다. 현장에서 중계한 MBC스포츠플러스 박재홍 해설위원도 웃더니 “박찬호의 투구 회전이 별로 안 좋아요”라고 했다. 물론 농담성이었다. 박재홍 해설위원은 “아니죠. 최선을 다해주고 있죠”라고 했다.
그런데 올스타 홈런더비는 정말 배팅볼 투수와 타자의 호흡이 좋아야 한다. 박재홍 위원은 배팅볼 투수가 한가운데, 그리고 한가운데에서 살짝 몸쪽으로 던져야 홈런의 확률이 높다고 했다. 아무래도 잡아당겨야 홈런의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더구나 잠실은 국내에서 가장 큰 야구장이다.
어쨌든 김도영과 박찬호는 안 맞았던 걸로 봐야 할 듯. 그러나 이 또한 올스타전의 묘미이자 재미다. 김도영은 홈런을 잘 치는 타자지만 평소에 정말 홈런을 노려서 친 게 몇 개나 될까. 대놓고 홈런을 치는 건, 아무리 가운데로 공이 들어와도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다.
또 강백호와 허인서(한화 이글스). 오태곤(SSG 랜더스)이 7개씩 친 걸 알고 타석에 들어갔으니 알게 모르게 몸에 힘이 들어갔을 것이다. 그렇게 김도영의 충격의(?) 2홈런은 두고두고 KIA 선수들 사이에서 놀림감(?)이 될 듯하다. 하루 전날 김진욱(롯데 자이언츠)에게 183.2km 미사일을 쐈던 터라 더더욱 놀라운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