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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출마는 문재인의 '정청래 손절'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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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친문재인)계 핵심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오는 8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것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정청래 전 민주당 대표를 친문계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명확한 메시지라는 해석이 진보 진영에서 나왔다. 문 전 대통령, 친여 유튜버 김어준 씨와의 결속력이 약해지며 설 자리가 좁아진정 전 대표가 결국 전당대회 불출마로 돌아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보 성향의 강수영 변호사는 전날 동아일보 유튜브 ‘법정모독 업앤다운’에 출연해 고 의원의 당대표 출마 선언이 정 전 대표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강 변호사는 특히 정 전 대표의 출마 선언이 늦어지는 데 대해 “본인이 고민하는 것”이라며 “(출마를) 안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 대표가 설 자리가 하나도 없다. 소구할 수 있는 선명성도 하나도 없다”며 “보완수사권 폐지도 다 같이 하자는 사안이라 혼자 선명한 것도 아니고 차별화될 게 하나도 없다”고 평가했다.

강 변호사는 김어준 씨 역시 정 전 대표와 거리두기에 들어갔다고 봤다.

지난달 26일 범민주당 진영의 대표 스피커인 유시민 작가가 유튜브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자신감이 지나치다"고 발언한 사건이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강 변호사에 따르면 당시 방송은 편집이 많이 이뤄졌고, 이에 유 작가가 "편집을 왜 이렇게 했느냐"며 불만을 제기하는 등 마찰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실제 발언 수위가 편집 과정에서 약화됐다는 취지다.

그는 "편집이 많이 되다 보니 막상 방송이 나갔을 때 유 작가 입장에서는 수위가 약하게 느껴졌을 것"이라며 "결국 용역·촉법·재건축 관련 발언만 남으면서, 마치 어린애 꿀밤 때리는 옹졸한 노인네 이미지로 비치게 돼 화가 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강 변호사는 "김어준 씨도 대통령과 강하게 부딪혔다가는 자신의 비즈니스에 타격이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스탠스를 바꾼 것"이라며 "정 전 대표의 당선 가능성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본 것 같다"고 진단했다.

김 씨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와 당청 갈등 국면에서 정 전 대표를 노골적으로 지원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 김 씨는 지난 8일 유튜브 방송에서, 정 전 대표와 당권을 다투는 김민석 전 국무총리의 2024년 12월 계엄 표결 불참 의혹에 대해 적극 방어하고 나서 주목받았다. 김 전 총리가 국회 담을 넘어 표결 직후 본회의장에 들어가는 과정을 담은 국회 보안카메라(CCTV) 영상을 공개하며 “의혹을 제기하는 분들은 깔끔하게 사과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한 것.

앞서 친청(친정청래)계 이성윤 최고위원은 김 전 총리의 전당대회 출마 직후부터 연일 “왜 계엄 해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냐”, “감기약을 먹고 잠들었다는데 감기약 성분을 밝히라”며 공세를 이어왔다.

김 씨는 그간 친청계를 지원하는 과정에서 김 전 총리와는 수차례 갈등을 빚었다. 이미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김 전 총리가 올 1월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여론조사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는 요청을 거부했고, 3월엔 이 대통령 해외 순방 중 중동 위기 대응이 미흡했다고 주장해 총리실이 반박하기도 했다

김 씨의 스탠스 변화는 친명(친이재명)계가 자신과 거리를 두는 흐름 속에 이번 전당대회가 뚜렷한 ‘명청(이 대통령 대 정 전 대표) 대결’ 구도로 굴러가며 자기 영향력 약화 조짐이 보이자, 친명계의 지지를 받는 김 전 총리와의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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