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 읽음
참교육 넷플릭스 세계 1위, 중국 불법 시청 확산
위키트리
이런 중국의 불법 시청 사태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내 불법 유통의 심각성을 강력하게 지적했다. 서 교수는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Baidu)에서 ‘참교육’을 검색하기만 해도 해당 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는 불법 스트리밍 및 다운로드 사이트들을 너무나도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폭로했다.

서 교수는 이번 사태를 두고 “이제 중국 내에서 한국 콘텐츠를 불법으로 시청하는 행위는 일종의 일상이 돼버린 심각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타국의 창작물을 무단으로 도용해 소비하면서도 어떠한 도덕적 부끄러움이나 죄책감조차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이 더 기가 막힐 따름”이라며 성숙하지 못한 문화 인식을 꼬집었다.
중국의 고질적인 불법 유통 리스크 속에서도 드라마 ‘참교육’이 세우고 있는 흥행 이정표는 독보적이다.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은 선을 넘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로 인해 무너진 교권과 교육 현장을 바로잡기 위해 창설된 교권보호국의 이야기를 통쾌하게 그려내며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반응은 더 폭발적이다. 1주 차 넷플릭스 시청수 집계에서 비영어 작품 1위, 통합 3위로 전 세계적인 눈도장을 찍은 뒤 공개 단 7일 만에 글로벌 OTT 플랫폼 시청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의 넷플릭스 TV쇼 부문에서 전 세계 45개국 1위를 차지하며 세계 정상을 밟았다. 이어 2주 차에는 넷플릭스 시청수 전 세계 1위 굳히기에 들어갔으며 2주 차 만에 누적 시청 시간 2억 시간, 시청수 2천만 회를 단숨에 돌파했다. 이는 한국 콘텐츠 사상 대기록을 세웠던 ‘지금 우리 학교는’의 주간 기록에 근접하는 역대급 수치다. 흥행 열기는 식지 않고 3주 차에도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비영어 쇼 1위를 굳건히 유지했으며 4주 차에 접어들어서도 비영어 쇼 1위 및 전체 3위라는 대기록을 이어갔다. 단 4주간의 합산 기록만으로도 넷플릭스 한국 작품 역대 누적 시청수 5위, 시청 시간 6위에 랭크되는 등 그야말로 '참교육 신드롬'을 증명해 냈다.
흥행 비결은 현실적인 교육계 문제를 정조준한 탄탄한 스토리라인과 배우들의 명품 연기력에 있다. 극 중 배우 김무열이 연기한 '나화진'은 특전사 특임대 출신의 교권보호국 감독관으로,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심각한 교권 침해와 문제들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시원하게 해결해 나간다. 겉보기에는 무뚝뚝하고 위압적으로 보이지만 항상 피해자의 편에 서서 그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진심으로 마음을 보듬어 주는 입체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과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또한 진기주가 맡은 나화진의 특전사 후배 감독관 '임한림'은 반듯한 첫인상과 달리 누구도 막을 수 없는 거침없는 성격과 행동력으로 극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자신이 옳다고 믿는 정의를 끝까지 밀고 나가는 뚝심과 자칫 융통성 없어 보일지라도 피해자들을 향한 마음만큼은 언제나 진심인 태도는 큰 호평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표지훈이 연기한 '봉근대'는 카이스트를 2년 만에 조기 졸업한 교권국의 천재 사무관으로 특유의 어리숙한 표정과 타고난 너드미를 활용해 학생으로 위장 잠입하는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다. 처음에는 단순 업무로 여겼던 일이 학교와 아이들의 변화를 보며 점차 진심으로 바뀌어 가는 성장 서사는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드라마가 이렇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첫째, 현실적인 사회 문제를 정조준한 과감한 고발이다. 원작 웹툰 시절부터 큰 주목을 받았던 ‘참교육’은 무너진 공교육의 현실과 교권 침해, 학교 폭력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피하지 않고 전면에 내세웠다. 전 세계 어느 나라나 청소년 범죄의 흉포화, 교실 내 통제 상실, 학부모의 과도한 갑질 등 교육 현장의 붕괴 문제는 심각한 사회적 당면 과제다. 드라마는 이런 현실적인 부조리를 사실적으로 묘사함으로써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마지막으로 K-콘텐츠 특유의 압도적인 영상미와 몰입도 높은 연출력이다. 넷플릭스라는 글로벌 플랫폼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완성된 화려한 액션 시퀀스와 세련된 미장센은 해외 시청자들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특전사 출신이라는 캐릭터 설정에 걸맞은 김무열과 진기주의 완성도 높은 액션은 시각적 쾌감을 극대화하며 지루할 틈 없는 전개를 만들어 냈다. 여기에 원작 웹툰의 탄탄한 기본 뼈대 위에 드라마만의 입체적인 각색이 더해지면서 원작 팬과 새로운 시청자층을 모두 흡수하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