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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 단독 출마, 조국혁신당 포스트 조국 시험대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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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식 단독 출마 속 '포스트 조국' 시험대 올라

창당부터 당대표 모두 조국…상징적 구심점 잃어

황현선 복귀 논란까지…1%대 지지율도 과제

"조국 없이 당 정체성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
조국혁신당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당 안팎의 관심은 예년보다 크게 식은 분위기다. 평택을 재보궐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조국 전 대표가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당을 상징해온 구심점이 사라진 데다, 차기 당대표 선거도 신장식 의원의 단독 출마로 치러지면서 흥행 동력마저 떨어진 것이 그 이유다. 정치권에서는 '조국 없는 첫 전당대회'가 혁신당의 자강론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혁신당은 최근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마감한 결과 당대표 선거에는 신 의원이 단독으로 출마했다. 최고위원 선거에는 황현선 전 사무총장과 차규근 의원, 이숙윤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조 전 대표가 평택을 재보궐선거에서 3위로 낙선한 뒤 대표직에서 물러난 이후 처음 치러지는 지도부 선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창당 이후 줄곧 조 전 대표를 중심으로 운영돼 온 당이 처음으로 '포스트 조국' 체제를 구축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로 혁신당은 창당 이후 대표직 대부분을 조 전 대표가 맡아왔다. 초대 대표를 시작으로 2대 대표, 비상대책위원장, 3대 대표까지 사실상 조 전 대표가 당을 이끌었다.

당내 영향력도 절대적이었다. 2024년 7월 열린 제1차 전당대회에서는 자녀 입시비리 사건으로 대법원 판단을 앞둔 상황에서도 단독 출마해 99.8%의 찬성률로 대표에 선출됐다. 이어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도 단독 출마해 98.6% 찬성률로 재신임을 받았다. 조 전 대표 개인의 정치적 상징성이 곧 당의 정체성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조 전 대표가 전면에서 물러난 가운데 당대표 선거마저 단독 출마로 치러지면서 새로운 지도부를 둘러싼 경쟁 구도는 사실상 형성되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혁신당이 조 전 대표를 대체할 새로운 정치적 구심점을 아직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신 의원을 비롯한 후보들은 출마 선언을 통해 "자강", "독자 노선", "정책정당" 등을 강조하고 있다. 조 전 대표 개인에 의존했던 정당에서 벗어나 조직과 정책 중심 정당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선언과 달리 실질적인 변화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도부 교체 외에 당의 외연을 넓히거나 새로운 지지층을 확보할 만한 전략이 뚜렷하지 않은데다, 당대표 선거가 경쟁 없이 치러지는 점도 새로운 리더십 구축이 쉽지 않은 현실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지도부 구성 과정에서도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과거 성비위 논란으로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났던 황현선 전 사무총장이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지도부 복귀를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당 안팎에서는 혁신을 강조하면서도 결국 과거 논란이 있었던 인사들에게 다시 의존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이런 이유로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도 하기 전에 쇄신 의지가 퇴색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혁신당의 낮은 지지율도 부담으로 작용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혁신당 지지율은 1% 안팎에 머물며 존재감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지지율을 별개로 보더라도 조 전 대표가 전면에 섰던 시기와 비교하면 정치적 주목도 또한 크게 낮아진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전당대회가 단순한 지도부 교체를 넘어 혁신당의 향후 생존 전략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조 전 대표 개인의 정치적 상징성에 기대 성장했던 정당이 독자적인 조직 정당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여부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것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혁신당은 그동안 조국이라는 강력한 정치적 브랜드를 중심으로 결집해온 정당"이라며 "조 전 대표가 물러난 이후에도 당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외연을 넓힐 수 있을지가 이번 전당대회의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신장식 체제가 출범하더라도 당 혁신과 세대교체, 외연 확장에 대한 뚜렷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다면 '조국 중심 정당'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전당대회는 혁신당이 자강론을 현실로 증명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8일 당대표·최고위원 후보자를 확정한 혁신당은 11일 영남권을 시작으로 12일 호남권, 18일 충청권, 19일 수도권 등 4개 권역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오는 23~25일 온라인·현장 투표와 25일 전당대회를 통해 당대표와 최고위원 2명을 최종 선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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