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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김혜경 영상 조작 혐의 주진우 의원 고발
미디어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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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허위조작정보대응특별위원회​(위원장 김현)가 “전후 맥락을 고의로 잘라낸 ‘악마의 편집’으로 영부인의 명예를 짓밟고 여론을 호도한 조작 유포 일당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16일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과 22개 유튜브 채널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1일 몽골 국빈 방문 중이던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몽골 최대 국가행사인 ‘나담 축제’에 참석해 활을 쏘는 전통문화 체험에 나섰다. 주진우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유튜브채널에 올린 10초 분량 쇼츠에 김 여사가 후렐수흐 대통령과 악수한 뒤 오른손을 터는 모습을 보여주며 “국민 세금 쓰고 몽골까지 가서 ‘손 탈탈’이 뭡니까 도대체”라고 말했다. 해당 쇼츠의 조회수는 16일 오후 기준 81만회, 좋아요는 5만개가 달렸다.

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쇼츠를 공유하며 “김혜경 여사 손 털기, 국격과 예의마저 털었나”라며 “외교 무대에서 상대국 정상에게 보인 이 무례한 모습은 고스란히 박제되어 ‘국가적 망신’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대한민국 국격을 단숨에 떨어뜨린 최악의 무례함”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체 현장 영상엔 쇼츠에 없던 맥락이 있었다. 김 여사는 이날 여러 번 활시위를 당기려 시도하다 어려움을 겪었다. 관계자에게 활을 돌려준 김 여사는 손이 아픈 듯 오른손을 두 번 털었다. 직후 후렐수흐 대통령이 김 여사에게 악수를 청해 김 여사는 오른손으로 악수를 한 뒤 손이 계속 저린 듯 다시 수 차례 손을 털었다. 김 여사는 이후에도 활시위를 당겼다가 손을 털었다. 주 의원이 올린 영상엔 김 여사가 후렐수흐 대통령과 악수하기 전 활시위를 당긴 뒤 손을 터는 모습이 없었다.

국궁 16년차인 장동열 사단법인 황학정 고문은 오마이뉴스와 인터뷰에서 “활시위를 당겨본 적이 없는 초보자가 맨손으로 활시위를 당기거나 화살을 쏘는 연습을 하면 손에 통증을 느끼거나 저리는 게 당연하다”고 밝혔다.

민주당 허위조작특위는 16일 기자회견에서 “주진우 의원과 가짜뉴스 유포자들은 김혜경 여사가 몽골 대통령과 악수한 직후 불쾌감의 표시로 손을 털었다는 허위 사실을 퍼뜨려, 정상외교의 성과를 폄훼하고 영부인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특위는 특히 “조작 영상 유포자들은 통증의 원인이 된 ‘활쏘기 장면’만 교묘하게 도려냈다”며 “손을 터는 자연스러운 생리적 반응을 두고 마치 ‘불쾌감의 표시’인 것처럼 둔갑시켜 선동하는 것은 명백한 악의적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특위는 “원본 영상에는 김혜경 여사가 활시위를 당긴 뒤 통증 탓에 손을 털자, 몽골 대통령이 위로의 말을 건네는 모습이 명확히 담겨 있으나 주진우 의원과 가짜뉴스 유포자들은 고통을 호소하는 앞부분은 전부 삭제하고 손을 터는 짧은 찰나만 부각해, 마치 상대방에 대한 불쾌감인 것처럼 여론을 선동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사 출신 주진우 의원은 누구보다 사실 검증의 책임이 무거움에도 앞장서서 ‘국가적 망신’이라며 유포를 주도했다”며 “언론의 팩트체크가 끝난 지금까지도 영상을 방치하는 것은 명백한 악의성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은 반발하고 있다. 주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이 저렸어도 상대방 면전에 대고 바로 손을 턴 것은 명백한 외교 결례”라며 “‘악수를 많이 해 저려서 손을 털었다’는 하정우 변명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내가 외교 결례를 비판했다고 민주당이 법적 조치를 한다. 권력에 대한 아첨도 적당히 해라. 국민 입틀막법으로 협박하며, 이재명 찬양 영상만 틀라는 것인가”라며 “나는 국민을 대표해 김혜경 여사에게 국격에 맞는 품격을 보이라고 비판할 권리가 있다. ‘악의적 편집’은 나만 영상을 가지고 있을 때나 쓰는 말이다. 청와대 공개 영상 중 어떤 부분을 알릴지는 내가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 표현의 자유”라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이주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지난 15일 “주진우 의원은 국회의원으로 마땅히 지녀야할 사실 확인 의무와 최소한의 양심마저 저버렸고, 국익에 대한 고려도 내팽개쳤다. 우방이 건넨 박수를 우리 손으로 야유로 바꿔 편집한 이 행태야말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망치는 자해다. 국격을 떨어뜨린 것은 손을 턴 김 여사가 아니라 진실을 턴 주진우 의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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