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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와 야말 월드컵 결승 맞대결, 아르헨티나 스페인전
위키트리
앞서 스페인은 프랑스를 2-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먼저 자리했다. 이로써 세계 축구팬들이 기다려온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와 그의 후계자라 불리는 라민 야말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선수의 인연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바르셀로나 소속이던 20세 메시는 지역 신문 '디아리오 스포르트'와 유니세프가 진행한 자선 달력 촬영 행사에 참여했다. 추첨에 당첨된 야말 가족과 함께 촬영에 나선 메시는 생후 6개월이던 야말을 플라스틱 욕조에 앉혀 직접 목욕을 시켜주는 사진을 남겼다.
이 사진은 오랫동안 공개되지 않았다가 야말의 아버지가 2024년 처음 세상에 공개하면서 큰 화제를 모았다. 당시 야말은 "아버지가 사진을 숨겨온 이유는 메시와 비교되는 상황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메시와 함께한 사진을 싫어할 사람은 없겠지만 비교 자체가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셨다"고 밝히기도 했다.

야말은 국가대표에서도 눈부신 성장세를 이어갔다. 유로 2024에서 스페인의 우승을 이끌며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데 이어 이번 월드컵에서도 스페인 공격의 중심축 역할을 맡으며 결승 진출을 견인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에서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을 신고했고 득점뿐 아니라 날카로운 돌파와 창의적인 패스로 상대 수비를 흔들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반면 메시는 39세라는 나이가 무색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이번 대회 득점 1위로, 8골 4도움을 기록하며 여전히 세계 최고의 공격수다운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잉글랜드와의 준결승에서도 동점골을 이끈 도움과 경기 종료 직전 오른발 크로스로 결승골을 만들어내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번 결승은 단순한 우승 경쟁을 넘어 축구 세대교체를 상징하는 무대로도 관심을 끈다.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가 마지막 월드컵에서 통산 세 번째 우승과 2연패를 노리는 반면, 야말은 새로운 시대를 열 차세대 슈퍼스타로 첫 월드컵 우승에 도전한다.

아르헨티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경기 막판 집중력이 강하다. 엔조 페르난데스(첼시),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같은 선수들이 활발한 운동량과 결정력으로 찬스를 만든다.
감독들도 운명적 만남을 갖는다. 스페인 감독 루이스 데 라 푸엔테는 아르헨티나 감독 리오넬 스칼로니가 아직 감독 수업을 듣는 수강생인 시절, 그의 스승이기도 했다. 스칼로니는 이에 대해 "내가 지도자 과정에 있을 때 교수님이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특별한 인연이 있는 분이다. 그의 친근한 성품을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와 스페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은 오는 20일 오전 4시 미국 뉴저지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축구팬들은 19년 전 욕조 속 아기를 품에 안았던 메시와 그 아기가 성장해 월드컵 결승에서 맞붙는 순간에 대해 왕관 교체의 순간이라 말하고 있다.
메시가 화려한 라스트댄스를 완성하며 또 하나의 전설을 써낼지 아니면 야말이 자신의 우상이었던 메시를 넘어 새로운 시대의 주인공으로 올라설지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