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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당권주자] ① '총선 필승카드' 자처한 송영길…희생의 리더십으로 당심 공략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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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대 승부수 '총선 승리' 프레임 제시

호남 순회·조직 결집 행보 본격화

AI 당원광장 등 공약으로 차별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의원이 스스로를 차기 총선의 승리를 이끌 '총선 필승카드'로 규정하며 당권 행보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영길 의원은 이번 전당대회가 단순한 친명(친이재명) 주자 간의 경쟁 구도를 넘어 다가오는 총선에서 승리를 쟁취해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강력하게 뒷받침할 적임자를 뽑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총선 승리를 통한 정권 재창출이야말로 집권여당의 핵심 책무라는 논리다.

이러한 자신의 주장에 무게를 더하기 위해 송 의원은 △대선 패배에 대한 책임과 소임 △서울시장 출마와 계양을 지역구 양보 △탈당과 329일간의 수감 생활 △복당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을 하나의 거대한 '희생의 리더십' 서사로 엮어내고 있다.

정계 복귀 후 치러지는 첫 당내 경선인 만큼 실제 행보에서도 호남 지역과 핵심 조직 그리고 권리당원 표심을 집중적으로 파악하며 당심 확보를 위한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출마 선언 당시 송 의원이 전면에 내세운 핵심 메시지는 명확한 총선 승리론과 집권여당의 책임 있는 역할론이다. 그는 지난 8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였다"며 이번 전당대회는 단순히 선명성만을 겨루는 장이 아니라 국민의 신뢰를 이끌어내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만들 사람을 선택하는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대통령 홀로 가시밭길을 걷게 해서는 안 되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똘똘 뭉쳐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증명하는 '진짜 여당'을 만들겠다는 기치다.

이처럼 송 의원이 자신을 필승 카드로 내세우는 근저에는 당을 위해 온몸을 던져왔다는 이른바 '희생의 리더십'이 자리 잡고 있다. 그는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당대표로서 선거운동 중 망치 피습을 당하면서도 붕대를 감고 거리에 나섰던 일, 대선 패배 후 책임을 지고 사퇴한 일 등을 상기시켰다.

나아가 지방선거 당시 당의 요청으로 패배가 예견된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인천 계양 지역구를 기꺼이 양보해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원내 진입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돈봉투 사건 당시에도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탈당한 뒤, 329일간의 수감 생활을 버텨내고 무죄를 받아 복당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당을 위해 끊임없이 헌신하고 시련을 극복해 온 정치인'이라는 이데올로기적 서사를 완성했다.

출마 선언 이후 송 의원의 실제 당권 동선 역시 이러한 서사를 바탕으로 '호남→조직→언론' 순으로 치밀하게 전개되고 있다. 그는 출마 직후 광주, 순천, 익산 등 호남 지역을 3일간 집중적으로 순회하며 국립5·18민주묘지 참배, 기자회견, 권리당원 타운홀 미팅을 소화했다.

호남의 상징성과 당심을 선점한 이후에는 전국자치분권민주지도자회의, 노인위원회 워크숍, 호남향우회 간담회 등 핵심 당내외 조직 행사를 공략하며 세 결집을 시도했다. 동시에 아침 라디오 방송과 시사 프로그램,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등 전방위적인 미디어 노출을 통해 중앙 정치 무대에서의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다.

경쟁 후보들과의 차별화 전략 역시 뚜렷하게 부각하는 모습이다. 송 의원은 150만 당원이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AI(인공지능) 당원광장' 플랫폼 구축을 공약하며 디지털 직접민주주의 시스템을 제안했다.

특히 당의 대대적인 청년화를 기치로 내걸며 "2030세대의 지지 없이는 정권 재창출도 없다"는 기조 하에 당대표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을 모두 2030 청년으로 임명하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을 전면에 내세웠다.

또한 인터뷰 등을 통해 경쟁 주자인 정청래 전 대표의 과거 발언을 무책임하다고 정면 비판하며 선명성 위주의 리더십이 아닌 광역단체장 경험과 민생 대안을 갖춘 자신이 총선 승리의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송 의원의 희생 서사에 대해 "지역구 양보와 탈당, 사법 리스크 해소 뒤 복당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일정 부분 당원들에게 어필할 수 있다"며 "현재 선두권 구도 속에서도 결코 무시하기 어려운 영향력을 보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정 전 대표를 향한 공세와 관련해서는 "뒤처진 후보가 존재감을 확보하기 위해 강한 메시지를 내놓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라며 "정 전 대표의 기존 리더십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당원들을 결집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김민하 정치평론가는 송 의원의 호남 행보에 대해 "지방선거 평가와 대통령과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으로 호남 당심이 아직 완전히 굳지 않은 상황"이라며 "지역적 연고를 앞세워 비어 있는 지지를 빠르게 선점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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