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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커 7X 예약 1천대 돌파했지만…인증 절차가 흥행 가를 마지막 변수
유카포스트● 421마력·483km 주행 가능한 맥스 트림에 수요 집중, 성능보다 주행거리 선택
● 누적 예약은 1,500대 이상으로 알려졌지만 인증과 실제 출고 전환율은 확인 필요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지커 7X가 국내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1,000대를 돌파하면서 최대 170만원 상당의 특별 혜택도 7월 23일까지 연장됩니다.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모델은 최고출력 421마력과 국내 인증 주행거리 483km를 확보한 맥스 트림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고성능보다 긴 주행거리와 실사용성을 우선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국내에 처음 진출한 중국계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초기 관심은 기대 이상입니다. 다만 사전예약은 실제 판매량이 아닌 만큼 차량 인증과 고객 인도가 얼마나 빠르게 이뤄지는지가 지커 7X의 진짜 흥행 여부를 결정할 전망입니다.

지커코리아는 지난 6월 5일부터 전국 9개 매장에서 지커 7X의 사전예약을 시작했습니다. 국내 판매 트림은 후륜구동 방식의 프로와 맥스, 사륜구동 방식의 울트라 등 총 3가지입니다.
지커코리아에 따르면 지커 7X는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에 1,000대의 예약을 확보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예약 대수는 1,500대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 판매 이력이 없는 신규 브랜드가 첫 번째 출시 모델로 확보한 예약 대수라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습니다. BYD를 비롯한 중국계 전기차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 잇따라 진출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기준도 브랜드 인지도보다 가격과 주행거리, 편의사양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커코리아는 당초 사전예약 초기 3주간만 제공할 예정이었던 특별 혜택을 7월 23일까지 연장합니다. 혜택은 차량 가격을 직접 할인하는 방식이 아니라 트림별 선택 옵션의 가격을 낮추거나 무상으로 제공하는 형태입니다.
지커 7X 프로 트림을 예약하면 지커 사운드 프로 오디오 시스템과 1열 마사지·통풍 시트가 포함된 프리미엄 컴포트 패키지를 기존 200만원보다 100만원 낮은 금액에 선택할 수 있습니다.
지커 7X 맥스와 울트라 트림 예약 고객에게는 70만원 상당의 냉온장고 옵션이 무상으로 제공됩니다. 스타게이트 라이팅 또는 오토 도어 옵션도 최대 100만원 할인돼 고객이 선택하는 구성에 따라 최대 17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고객에게 170만원의 현금 할인이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원하는 옵션과 트림에 어떤 혜택이 적용되는지 계약 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커 7X 사전예약 고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모델은 100kWh NCM 배터리를 탑재한 맥스 트림입니다. 맥스는 후륜 싱글 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421마력과 최대토크 45kg·m를 발휘하며, 국내 상온 복합 인증 기준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83km입니다.
기본형 프로 역시 최고출력 421마력과 최대토크 45kg·m의 성능을 발휘하지만, 75kWh LFP 기반 골든 배터리가 적용돼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375km입니다. 맥스는 프로보다 배터리 용량이 크고 주행거리가 108km 길다는 점에서 장거리 운행이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상위 울트라 트림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645마력과 최대토크 72.4kg·m를 발휘합니다. 국내 인증 주행거리는 440km로 맥스보다 짧습니다.
지커 7X 고객들이 울트라의 645마력보다 맥스의 483km 주행거리를 선택했다는 점은 국내 전기차 시장의 소비 성향을 보여줍니다. 강력한 가속 성능보다 충전 횟수를 줄일 수 있는 긴 주행거리가 패밀리 전기 SUV 구매에서 더 중요한 기준이 된 셈입니다.

지커 7X는 중국 지리자동차그룹 산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5인승 중형 전기 SUV입니다. 지리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SEA 플랫폼을 기반으로 개발됐습니다.
프로에는 지커가 자체 개발한 75kWh LFP 기반 골든 배터리가 적용됩니다. 맥스와 울트라에는 CATL이 공급하는 100kWh NCM 배터리가 탑재됩니다.
냉온장고와 전동식 오토 도어, 스타게이트 라이팅처럼 기존 중형 전기 SUV에서 쉽게 보기 어려웠던 편의사양도 지커 7X가 내세우는 차별점입니다. 다만 국내 소비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상품성은 기능의 개수보다 작동 완성도와 한글화, 소프트웨어 안정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커 7X의 사전예약 1,000대 돌파는 초기 관심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이지만 실제 판매 실적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사전예약 고객이 계약을 유지하고 차량을 인도받아 등록까지 마쳐야 국내 판매량으로 집계됩니다.
지커 7X의 초기 시장 안착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는 인증과 출고 일정입니다. 인증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지거나 고객 인도가 늦어지면 초기 관심이 계약 취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서비스센터 접근성과 부품 공급 속도도 확인해야 합니다. 신규 수입 브랜드는 차량 상품성이 좋아도 사고 수리와 부품 대기, 중고차 잔존가치에서 소비자 불안을 해소하지 못하면 장기적인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지커 7X의 진짜 성적표는 예약 대수가 아니라 첫 고객 인도가 시작된 이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기 예약 물량이 실제 등록으로 얼마나 전환되는지와 첫 구매자들의 품질·서비스 평가가 장기 흥행을 결정할 전망입니다.

지커 7X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645마력의 울트라보다 483km를 달리는 맥스에 소비자 선택이 몰렸다는 점입니다. 저 역시 가족과 함께 타는 전기 SUV를 고른다면 몇 초 빠른 가속보다 충전소에 한 번 덜 들를 수 있는 주행거리를 먼저 선택할 것 같습니다.
냉온장고와 자동문 같은 편의사양도 분명 흥미롭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수입차 브랜드를 실제로 구매한다면 화려한 옵션보다 가까운 서비스센터 위치와 사고 수리 기간, 부품 공급 속도부터 확인하게 될 것 같습니다.
지커 7X의 1,000대 사전예약은 관심을 끄는 데 성공했다는 의미입니다. 이제 남은 것은 예약 고객에게 차량을 제때 인도하고 브랜드에 대한 신뢰까지 만들어낼 수 있는지입니다. 여러분이라면 483km 주행거리와 다양한 편의사양을 갖춘 지커 7X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검증된 기존 전기 SUV를 선택하시겠습니까?
자료·사진: 지커코리아
기사·분석: 유카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