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5 읽음
스페인 2026 월드컵 우승, 역대 최소 1실점 기록
마이데일리
0
로드리가 20일 아르헨티나를 꺾고 스페인의 우승을 이끈 후 골든볼에 키스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48개국 체제로 확대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대회 기간과 참가 팀이 크게 늘어나 변수가 많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더운 날씨와 많은 경기 소화로 선수들의 컨디션 저하와 부상자 발생 등이 나오기 쉬웠다. 때문에 대회 전 우승 팀을 예상할 때 '안정감'을 우선으로 봤고, 공수 균형을 잘 맞춰온 '무적함대' 스페인을 1순위로 꼽았다. 결과적으로 예상이 맞았다.

'10대 에이스' 라민 야말이 지난 시즌 막판 부상해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스페인의 고전을 전망하는 사람도 꽤 있었다. 실제로 스페인은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월드컵 본선에 처음 나선 카보베르데와 0-0으로 비겼다. 야말은 교체 투입됐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카보베르데를 상대로 승점 3을 얻지 못하자 스페인의 우승 배당률은 급격히 하락했다.

첫 경기 고전이 약이 됐다. 스페인은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곧바로 회복하며 안정적인 레이스를 시작했다. 사우디 아라비아를 4-0으로 꺾었다. 이어 3차전에서 우루과이를 1-0으로 잡았다. 토너먼트에 접어들면서도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오스트리아와 32강전에서 3-0 승리, 포르투갈과 16강전에서 1-0 승리를 챙겼다.

5경기 연속 클린 시트를 기록했다. 하지만 공격력은 생각보다 화끈하지 않았다. 5경기 중 3경기에서 1득점 이하를 적어냈다. 그래도 스페인이 우승후보로 더 떠오른 이유는 수비가 강했기 때문이다. 공수 균형을 잘 맞추고, 탄탄한 수비를 구축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벨기에와 8강전에서 2-1로 이기며 대회 첫 실점을 기록했으나, 프랑스와 준결승전(2-0 승리)과 아르헨티나와 결승전(1-0 승리)에서 다시 클린 시트 승리를 거머쥐었다.
우승 세리머니 하는 스페인 선수들. /게티이미지코리아
축구계 명언을 다시 떠올리게 했다. '공격이 강하면 한 경기를 멋지게 이길 수 있지만, 수비가 강하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스페인은 더 화려하게 공격할 수도 있었지만, 중원과 수비를 두껍게 하면서 팀 전체적인 안정을 택했다. 8경기 7승 1무 14득점 1실점. 경기 평균 2골을 넣지 못했으나, 대회 내내 1골만 내주고 두 번째 월드컵 우승을 올렸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FIFA컵을 품에 안았다.

중원 사령관 로드리가 골든볼을 받았다. 로드리는 8경기에 나서 공격 포인트를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유효슈팅 0을 적어냈다. 하지만 누구도 로드리의 기여도를 낮게 보지 않는다. 스페인 우승에 결정적인 구실을 한 선수로 꼽는다.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공수 연결 고리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면서 스페인의 '역대 최소 실점 월드컵 우승(종전 기록은 2실점 우승)'에 가장 큰 공을 세웠다. 로드리를 앞세운 '무적함대' 스페인이 안정적인 항해를 벌이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챔피언에 올랐다.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