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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배제한 미니멀 폴더폰 라이트 플립 2027년 출시
디지털투데이
21일(현지시간) IT매체 엔가젯에 따르면, 미국 스타트업 라이트(Light)는 폴더형 휴대전화 '라이트 플립'(Light Flip)을 개발하고 있으며, 2027년 4월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이트 플립은 회사가 지난해 공개한 '라이트 폰 III'의 철학을 폴더폰 형태로 옮긴 제품이다. 인터페이스는 검은 배경에 흰 글씨로 필요한 기능만 표시하는 단순한 구성으로 설계됐다.
가장 큰 특징은 스마트폰 이용 시간을 늘리는 요소를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점이다. 회사는 라이트 플립에 소셜미디어나 무한 스크롤 방식의 앱을 넣지 않기로 했다. 대신 통화와 문자, 제한적인 필수 도구 중심의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하드웨어 역시 전통적인 폴더폰에 가깝다. 터치스크린 대신 12버튼 숫자 키패드를 적용했고, 방향키와 선택 버튼, 별도의 기능 버튼 3개를 배치했다. 측면에는 홈 버튼과 볼륨 조절 버튼을 넣었으며, 하단에는 USB-C 포트와 3.5mm 이어폰 단자, 스피커를 탑재했다.
외형도 기존 폴더폰 디자인을 계승했다. 제품을 닫았을 때 별도의 외부 디스플레이는 없고 알림등만 제공한다. 후면에는 50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지만 실제 저장되는 사진은 1200만화소다. 배터리는 교체형으로 설계됐다. 나사식 덮개를 열어 배터리를 직접 교체할 수 있으며, 소재는 라이트 폰 III의 알루미늄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했다. 색상도 기존보다 늘어난 6가지로 제공된다.
판매 방식에도 변화가 있다. 라이트 플립은 회사 최초로 통신 요금제와 단말기를 함께 판매하는 모델이다. 2년 약정 기준 월 39달러 요금제에는 단말기와 라이트 서비스, 무제한 음성통화와 문자, 월 1GB 데이터가 포함된다. 회사는 제품 목적 자체가 스마트폰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인 만큼 대부분의 이용자에게는 이 정도 데이터로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5G 핫스팟을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를 위해 월 69달러 무제한 요금제도 함께 제공할 예정이다. 라이트 폰 III 역시 향후 월 59달러의 단말기·요금제 결합 상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번 폴더폰 개발은 사용자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공동 창업자인 조 홀리어와 카이웨이 탕은 특히 젊은 이용자들 사이에서 라이트 폰 III보다 더 '스마트폰답지 않은' 형태를 원하는 의견이 많았다고 밝혔다. 또 스마트폰 사용 시간을 줄이기 위해 구형 폴더폰을 찾는 이용자가 늘고 있지만, 현재 판매되는 일반 폴더폰은 기능성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새로운 대안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이트는 기능 생태계 확장도 준비하고 있다. 회사는 외부 개발자가 전용 기능을 제작할 수 있는 '라이트 SDK'를 개발 중이며, 올가을부터 서드파티 도구 배포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라이트 폰 III용 도구도 키패드 중심 인터페이스에 맞게 쉽게 이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라이트 플립은 현재 예약 주문을 받고 있으며, 정식 출시는 2027년 4월로 예정돼 있다. 업계에서는 라이트 플립이 단순한 복고형 폴더폰이 아니라 스마트폰 의존도를 줄이려는 '디지털 미니멀리즘' 수요를 겨냥한 새로운 형태의 모바일 기기로 시장의 반응을 시험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