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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게시물 음악 변경 기능 출시, 좋아요 댓글 유지
위키트리
인스타그램이 이미 올린 피드 게시물과 캐러셀(여러 장 넘기기 게시물)의 배경음악을 삭제 없이 바꿀 수 있는 기능을 내놨다. 이름은 “오디오 교체(Replace Audio)”다. 지금까지는 음악이 마음에 안 들면 게시물을 지우고 다시 올리는 방법뿐이었는데, 이 경우 그동안 쌓인 좋아요·댓글·공유·도달 기록이 모두 사라졌다. 이번 업데이트는 그 불편을 없앤 것으로, 메타(Meta) 산하 인스타그램은 창작자에게 콘텐츠에 대한 창작 통제권을 더 주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테크크런치(TechCrunch)는 화요일(현지시각) 이 소식을 전했고, 디지털트렌드(Digital Trends)는 이번 주 안에 순차 배포가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핵심은 게시물의 “생명”을 유지한 채 음악만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새 오디오 교체 도구를 쓰면 게시물이 이미 쌓아둔 좋아요, 댓글, 공유, 도달 수치가 그대로 유지된다. 디지털트렌드도 같은 내용을 전하며 원본 게시물이 교체 과정 내내 그대로 살아있어 좋아요·댓글·공유가 보존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유행이 지난 노래를 최신 트렌드 음악으로 바꾸고 싶어도, 혹은 시간이 지나 음악 취향이 달라졌어도 게시물을 통째로 새로 올려야 했다. 브랜드 계정이나 창작자에게는 이 과정에서 잃는 참여 지표가 곧 손해였다. 이번 업데이트로 그런 양자택일 상황이 사라졌다는 게 두 매체가 공통으로 짚은 대목이다. 디지털트렌드는 특히 일반 이용자에게는 큰 의미가 아닐 수 있어도, 팔로워와의 상호작용을 중요하게 여기는 창작자에게는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이용 방법은 비교적 간단하다. 음악을 바꾸고 싶은 게시물로 이동해 상단 메뉴 버튼을 누른 뒤 “편집(Edit)” 항목에서 오디오 교체 옵션을 선택하면 된다. 디지털트렌드는 편집 메뉴에서 오디오를 선택하고 대체할 곡을 고르면, 인스타그램 고객센터 설명대로 새 곡에서 사용할 구간을 지정한 뒤 저장하는 순서라고 안내했다.
디지털트렌드는 창작자가 기존에 쌓인 참여 지표를 잃지 않으면서 오디오를 횟수 제한 없이 여러 번 바꿀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인스타그램 크리에이터 제품 마케팅 담당 짐 오키프(Jimmy O’Keefe)는 음악을 바꾼다고 해서 알고리즘상 노출이 더 잘되는 효과는 없다고 밝혔다. 순위 상 이점이 없더라도 이 기능의 쓸모는 분명하다는 게 디지털트렌드의 평가다. 시간이 지나도 꾸준히 보이는 오래된 게시물을 새롭게 리프레시하거나, 더 이상 어울리지 않는 곡을 바로잡거나, 업로드를 다시 만들지 않고도 다양한 음악을 실험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 역시 스폰서 콘텐츠를 갱신하거나 유행에서 벗어난 영상의 배경음악을 되살리는 데 쓸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은 인스타그램 인앱(in-app) 오디오 라이브러리를 활용하는 게시물과 캐러셀에 적용되며, 업로드한 모든 종류의 소리를 다루는 완전한 영상 편집기는 아니라고 디지털트렌드는 설명했다.
인스타그램은 그동안 이용자들이 원하지 않는 기능을 도입했다가 반발을 산 전례가 여러 번 있었다. 테크크런치는 이번처럼 작지만 실질적으로 쓸모 있는 기능을 추가하는 것이 이해가 가는 행보라고 짚었다. 실제로 인스타그램은 공개 계정 사진을 AI로 변형할 수 있게 해주던 기능을 최근 없앴다. 인스타그램은 지난주 이 기능이 “취지를 벗어났다(missed the mark)”며 제거하겠다고 밝혔다.
5월에는 “인스턴트(Instants)”라는 기능을 내놨는데, 실시간 순간을 공유하는 새로운 형식이라고 소개했지만 많은 이용자가 작동 방식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의도치 않게 친구 목록 전체에 사진을 전송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온라인에서 불만이 쏟아졌다고 테크크런치는 전했다. 이런 사례들을 거친 뒤 나온 오디오 교체 기능은 논란보다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셈이다.
디지털트렌드는 오디오 교체가 게시 이후에도 콘텐츠를 계속 손볼 수 있게 하려는 인스타그램의 최근 흐름과 맞물려 있다고 분석했다. 인스타그램은 이미 프로필 그리드(피드에 노출되는 게시물 배열) 순서를 재배치하고, 캐러셀의 각 슬라이드마다 별도 캡션을 다는 것도 지원한다. 스토리를 올린 뒤에도 다시 수정할 수 있는 기능 역시 앞서 도입됐다.
이런 도구들은 실수를 늦게 발견한 일반 이용자에게는 너그러운 안전망이 되고, 전문 창작자에게는 더 전략적인 가치를 준다고 디지털트렌드는 짚었다. 오래된 게시물이 쌓아온 참여 지표를 그대로 지키면서도 새로운 캠페인이나 음악 유행에 맞춰 콘텐츠를 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오디오 교체는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배포를 시작한 상태로, 앞으로 얼마나 많은 이용자와 브랜드가 이를 활용해 오래된 콘텐츠를 되살릴지가 관심사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