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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산물 위판량 6.9% 감소, 고수온에 어종별 명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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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별도로 발표한 상반기 연근해 어업생산량 자료에서도 전년 대비 4.6%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수협중앙회 위판 통계와 흐름이 일치한다. 해수부는 갈치의 경우 겨울철(1~3월) 고수온 영향으로 어기가 3월까지 이어졌고, 봄철(5~6월) 동중국해 해역이 평년보다 0~1℃ 높게 유지되면서 어군의 북상 회유가 활발해져 동중국해·서해 남부 해역으로 어군이 몰린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는 초기 어군 이동 경향에 대한 설명으로, 상반기 후반 갈치 위판량 자체는 감소세로 전환됐다.
어종별로는 고등어류 위판량이 2만2008톤으로 전년(1만9068톤) 대비 15.4% 증가했고, 삼치류도 5885톤으로 전년(5110톤)보다 15.2% 증가했다. 멸치류 또한 2만3449톤으로 전년(2만988톤)보다 11.7% 늘었다. 조기류는 7358톤으로 지난해(7299톤)보다 0.8% 증가했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참다랑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6월까지 참다랑어 위판량은 790톤으로 전년(79톤)보다 942.6% 급증했다. 참다랑어는 수온 상승의 영향으로 어장이 확대되면서 물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 4~6월 동해안 평균 표층수온은 16.3℃로 평년보다 1.1℃, 지난해보다 1.9℃ 높았다. 이 기간 동해안 상어류 출현도 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건)의 3.8배로 뛰었다.
반면 갈치와 두족류는 부진했다. 낙지류는 2712톤으로 전년(3394톤)보다 20.1% 감소했고, 2024년(5447톤)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오징어류도 8976톤으로 전년(1만275톤)보다 12.6% 감소했고, 문어류는 2742톤으로 4년 연속 하락했다. 2023년(3627톤)과 비교하면 24.4% 줄어든 수치다. 갈치는 1만4톤으로, 전년(1만3085톤)과 비교해 23.5% 급감하며 2024년 이래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지환성 국립수산과학원 연근해자원과 연구사는 “올해는 고수온 영향으로 난류성 어종의 어장 형성에도 차이가 나타났다”며 “그렇다보니 2023년부터 동해 남부에 산란자원이 늘어난 고등어를 잡는 대형선망 등은 조업 횟수·일수도 늘었고, 갈치 등을 잡는 안강망·대형쌍끌이 등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난류성 어종임에도 불구하고 수온이 적정수온을 벗어나게 되면 어군이 분산되는데, 2024년 최악의 고수온 이후 갈치는 어장 회복이 안 되고 있다”며 “이와 달리 4월부터 산란기가 시작되는 멸치는 수온뿐 아니라 먹이 활동이 잘 이뤄지면서 봄부터 많이 어획됐고, 꽃게도 서해안 적정수온으로 월동이 빨라지면서 연안 쪽에 어장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2025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증가세가 한풀 꺾인 흐름도 확인된다. 지난해 상반기 수협중앙회 집계에서는 김류 생산 급증에 힘입어 전국 위판량이 오히려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난 82만톤을 기록했다. 당시에도 고등어류는 전년보다 6269톤 늘어난 1만9068톤으로 2018년보다 100% 넘게 급증했지만, 경북 지역의 청어류는 절반 가까이 줄며 한류성 어종의 위축이 뚜렷했다. 한류성 어종의 감소와 난류성 어종의 증가라는 큰 흐름은 2년째 이어지고 있고, 올해는 여기에 갈치 등 일부 난류성 어종까지 부진에 가세하면서 전체 위판량이 김류 생산 감소와 맞물려 6.9% 뒷걸음질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이 별도로 진행한 제주 연안 조사에서도 갈치 어장 변화가 수온 상승과 상관관계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어, 이번 상반기 갈치 위판량 급감 현상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볼 수 있다. 수과원은 어장 변화 예측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연안 정선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양식 수산물 생산량도 품목별로 엇갈렸다. 뱀장어는 9381톤으로 전년(7090톤)보다 32.3% 증가했고, 넙치류도 1만1019톤으로 7.9% 늘었다. 국내 수산물 가운데 가장 많은 위판량을 기록하는 김류는 51만1576톤으로 전년(56만9649톤)보다 10.2% 감소했지만, 2024년 이후 ‘생산량 50만톤 이상’을 이어갔다. 또한 품질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김 위판금액은 전년 6827억원에서 9107억원으로 33.4% 증가했다.
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국 위판고는 전년보다 10.4%(2626억원) 증가했다. 조합별 위판실적은 위판고 기준으로 고흥군수협이 2429억원(11만586톤)으로 1위를 기록했고, 진도군수협이 1759억원(8만7292톤)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제주도어류양식수협(1463억원), 민물장어양식수협(1208억원), 해남군수협(1063억원), 신안군수협(106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위판고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조합은 지난해보다 2곳 늘어난 7곳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