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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역 버스 혼자 탄 4세 아이, 기사와 승객 협조로 구조
위키트리
지난 4월 서울 노원역 인근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네 살 아이가 보호자와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퇴근길 승객들로 붐비던 정류장에서 어머니가 버스 번호를 확인하는 사이, 아이가 인파에 휩쓸려 다른 버스에 혼자 올라탄 것이다. 아이는 익숙한 듯 버스 좌석에 앉았지만, 곧 주변 승객들의 얼굴을 하나씩 살피며 어머니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나 버스 안 누구도 아이가 보호자 없이 혼자 탔다는 사실을 곧바로 알아차리지 못했다. 아이는 창밖을 바라보며 약 두 시간 동안 버스에 머물렀고, 어느새 밖은 어두워졌다.

아이를 찾지 못한 어머니는 다급하게 지구대를 찾았다. 당시 어머니는 크게 불안해하며 아이의 인상착의를 경찰에 설명했다. 경찰은 어머니를 진정시키는 한편 아이가 사라진 버스정류장을 중심으로 수색 반경을 설정했다. 해당 정류장을 지나는 버스 노선은 모두 15개였다. 경찰은 정류장 인근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지만, 혼잡한 인파 속에서 작은 아이가 어느 버스에 올라탔는지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웠다. 이에 경찰은 30여 명을 수색에 투입하고 모든 버스회사에 연락해 운행 중인 차량 내부를 살펴봐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이 수색을 서두른 이유는 실종아동을 찾는 과정에도 ‘골든타임’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방송에 따르면 미취학 아동의 실종 골든타임은 3시간으로 알려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의 이동 범위가 넓어지고 수색해야 할 지역도 급격히 커진다. 어린아이가 범죄나 교통사고 등 각종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아이가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주변만 계속 찾아다니기보다 신속하게 112에 신고하고, 아이의 옷차림과 신체 특징, 마지막으로 목격한 장소와 시간을 정확히 알리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수색이 이어지던 중 한 버스기사가 실종 신고된 아이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승객을 발견했다. 기사는 신호 대기 중 아이에게 다가가 보호자가 함께 있는지 물었지만, 아이는 정확하게 대답하지 못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다른 승객이 아이 곁을 지켰고, 버스기사는 가까운 지구대를 찾아가 실종 신고된 아이인지 확인했다. 경찰은 해당 아이가 어머니가 찾고 있던 네 살 아이임을 확인한 뒤 가족에게 무사히 인계했다. 아이는 혼자 버스에 오른 지 약 두 시간 만에 어머니 품으로 돌아갔다.
이번 사례에서는 경찰과 버스기사, 승객들의 빠른 판단과 협조 덕분에 아이를 무사히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실종아동이 이처럼 짧은 시간 안에 가족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실종 초기 몇 시간 동안 확보되는 목격 정보와 이동 경로는 수색의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주변에서 보호자 없이 혼자 있는 어린아이를 발견했다면 그냥 지나치지 말고 아이의 상태를 살핀 뒤 즉시 경찰에 알려야 한다. 보호자 역시 아이가 사라졌을 때 지체하지 말고 신고해야 한다. 실종아동 찾기의 골든타임은 경찰만의 시간이 아니다. 한 번 더 주변을 살피는 시민의 관심과 빠른 신고가 아이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결정적인 실마리가 될 수 있다.

둘째, 아동에 관한 정보를 기억하고 기록해 둬야 한다. 아이의 키와 몸무게, 신체 특징, 자주 입는 옷과 신발 등을 정리하고 평소 하루 일과와 자주 가는 장소, 친한 친구와 보호자의 연락처도 알아두는 편이 좋다. 아이가 갑자기 보이지 않을 때 이동 경로를 빠르게 추정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