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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2 29일 디즈니플러스 공개
위키트리
일찌감치 대중과 평단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번 작품은 극장 개봉 직후 실관람객 평점 8.97점, 글로벌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 팝콘 지수 84%를 기록하며 전작의 명성을 완벽하게 이었다.
실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원작의 추억과 캐릭터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우리가 원했던 그 모습 그대로 돌아와 줬다"는 극찬이 쏟아졌다. 세월이 흘러 한층 더 깊어진 메릴 스트립과 앤 해서웨이, 에밀리 블런트의 눈부신 연기 호흡은 완전히 역전된 인물들의 관계성과 디지털 시대 패션계의 살벌한 생존기를 생생하게 포착해 낸다.

가장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는 180도 뒤바뀐 권력 구도다. 과거 미란다 밑에서 숨죽이며 궂은일을 도맡았던 전 비서 에밀리(에밀리 블런트)가 거대 명품 그룹의 고위 임원으로 화려하게 변신해 돌아온 것이다. 존폐 위기에 몰린 잡지를 살리기 위해 미란다는 에밀리가 쥐고 있는 막대한 광고 예산에 고개를 숙여야만 하는 처지가 된다. '을'이었던 전 비서와 '갑'의 자리에서 내려온 악마 상사 사이의 팽팽한 기싸움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한다.
전작의 주인공 앤디(앤 해서웨이)는 20년의 세월을 거쳐 '런웨이'의 신임 기획 에디터로 당당히 복귀해 극을 이끄는 또 다른 중심축으로 활약한다. 과거 미란다 곁에서 중심을 잡아주던 든든한 조력자 나이젤(스탠리 투치) 역시 변함없이 등장해 특유의 유쾌한 매력을 더한다.
출연진뿐만 아니라 1편의 흥행 신화를 썼던 데이비드 프랭클 감독과 엘린 브로시 맥케나 각본가까지 원년 드림팀이 다시 의기투합했다. 이들의 결합은 작품 고유의 위트와 감각적인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하며 속편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2'는 2000년대 인쇄 매체 황금기를 지나, 거대 명품 자본과 디지털 콘텐츠 중심으로 이동한 지금의 패션 생태계를 매우 예리하고 위트 있게 담아냈다.
무조건적인 '악마'로만 묘사되던 과거와 달리 시대의 파도 앞에서 고뇌하는 미란다의 인간적인 면모, 그리고 당당한 리더로 성장한 에밀리와 앤디의 입체적인 서사는 관객들에게 시원한 카타르시스와 묵직한 여운을 동시에 안긴다. 오리지널 캐스트의 화려한 리유니언이 선사하는 뉴욕 패션계의 짜릿한 주도권 전쟁은 오는 7월 29일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직접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