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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그래미 보이콧'에…블핑·스키즈 등 '아시안 팝' 수상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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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이 29일 보수성으로 악명이 높은 '그래미 어워즈'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내년 시상식에서 신설되는 '베스트 아시안 팝 뮤직 퍼포먼스'(이하 아시안 팝) 부문 첫 트로피의 향배에 관심이 쏠린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를 비롯한 주요 K팝 기획사들은 출품 기간이 아직 남아있는 만큼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다른 아시아 국가 가수의 수상 가능성도 있겠지만 유명 K팝 스타가 수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방탄소년단은 이날 오후 SNS를 통해 "음악이 지역이나 언어로 구분되기보다 음악 그 자체로 들리고 사랑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아시안 팝' 신설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며 그래미 보이콧 의사를 밝혔다.

올해 2월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오리지널사운드트랙 '골든'이 OST 부문에 해당하는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시각매체용 최우수 노래)를 수상한 것을 제외하고는 K팝 가수가 트로피를 들어 올린 사례는 아직 없다.

하이브는 방탄소년단 외 가수들의 출품 여부는 이들 의사에 달려 있다는 입장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시스템으로, 각 레이블과 아티스트의 의사를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른 K팝 기획사들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그래미 출품작 제출 기간은 다음달 21일(현지시간)까지다. 전문가들은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유의미한 성적을 내는 등 현지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킨 K팝 팀들이 그래미 트로피에 가까이 있다고 보고 있다.

임희윤 대중음악평론가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방탄소년단을 제외한다면 스타디움 콘서트를 성사하고 유명 음악 축제 헤드라이너(간판출연자)로 나서는 블랙핑크나 스트레이 키즈가 가능성이 클 것 같다"며 "그래미 수상을 위해선 미국 내 네트워크도 필요해서 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로 좁혀지지 않을까 한다"고 내다봤다.

방탄소년단의 선택을 지지하는 동료 연예인의 반응도 나왔다. 에픽하이의 타블로는 이날 SNS를 통해 그래미 보이콧을 선언한 RM의 글을 인용하며 '아리랑 > 그래미'(ARIRANG > GRAMMYS)라고 적어 응원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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