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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철, 마린스키 성장 담아 백조의 호수 8월 공연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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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한 모습, 보여드리고 싶어요."

마린스키 발레단 퍼스트 솔리스트 전민철이 '백조의 호수' 지그프리드 왕자로 국내 무대에 선다. 지난해 예술의전당과 유니버설발레단이 공동 기획해 흥행한 여름 시즌 레퍼토리 '백조의 호수'가 올해 두 번째 시즌을 맞은 가운데, 전민철은 마린스키에서 갈고닦은 성장을 무대에 오롯이 담아낼 예정이다. 

전민철은 6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마린스키의 첫 시즌 결과물을 이번 공연에서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며 "러시아에서 노력하며 보낸 시간들, 성장한 모습을 한국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마린스키 입단 1년도 채 되지 않아 '지젤', '백조의 호수', '로미오와 줄리엣' 등 주요 작품의 주역을 맡고 있는 그는 러시아에서 가장 크게 달라진 점으로 연기를 꼽았다. 

"(마린스키의) 모든 무용수들이 각각의 인물을 얘기하는 게 느껴진다는 점이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공연이 끝날 때까지 몸으로 감정을 계속해서 표현하더군요. 감정의 중요성을 몸소 느껴, 이를 빨리 습득하려고 했죠." 

같은 동작이라도 지그프리드와 로미오가 전하는 느낌은 완전히 달랐다. "'너'라고 지칭하는 움직임의 경우 속도와 힘만으로 충분히 캐릭터를 설명할 수 있어요."

일상도 달라졌다. 한국에서는 하루 대부분을 연습실에서 보냈다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공연을 보고, 거리를 걸으며 영감을 얻었다. "무수히 많은 생각에 잠길 정도"다.  

변화는 그가 가장 사랑하는 작품 '백조의 호수'에서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작품은 볼 때마다 백조의 말, 왕자의 말이 들리죠. 마린스키에서 제일 많이 본 작품이기도 해요. 백조와 왕자의 첫 만남, 흑조와의 연기 등 스토리에서 해야 할 말을 어떤 동작, 어떤 손짓으로 해야 설득력이 있을지에 중점을 두고 연기에 집중하려고 해요."  

관객들의 환호는 그의 원동력. "커튼콜 때 손바닥이 아플 정도로 크게 환호해주는 관객들의 환호에서 사랑을 느껴요. 무대를 마치고 집을 가려고 나설 때, 러시아 관객들이 '너의 아름다운 팔과 손짓에 너무 감동 받았다'고 말할 때, 애정을 느끼죠." 

공연은 8월 14일부터 23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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