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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뜨거워졌다"…태안군, 고수온 비상 속 정부에 '어업 생존 대책' 긴급 건의
투어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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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코리아=류석만 기자] 기록적인 폭염과 해수온 상승으로 충남 서해안 양식어가의 피해가 현실화되는 가운데 태안군이 해양수산부에 고수온 대응 핵심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을 공식 요청하며 어업 생존과 지역경제 보호를 위한 총력전에 나섰다.

태안군은 6일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이 고수온 취약지역인 안면읍 대야도 가두리양식장과 신야리 육상수조식 양식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수온 대응 현황을 설명하고, 반복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을 강력히 건의했다.

현장에는 윤희신 태안군수와 군 관계자들이 함께해 양식어가의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어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 "긴급방류 물량 턱없이 부족"…정부 지원 확대 요청

태안군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고수온 피해 예방을 위한 양식어류 긴급방류 물량 확대를 요청했다.

군은 고수온 피해가 우려되는 양식어류 437만 마리에 대한 긴급방류를 신청했지만, 현재 정부 배정 물량은 91만7000마리에 그쳐 실제 수요를 크게 밑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345만3000마리에 대한 추가 배정이 이뤄져야 어가 피해를 실질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 반복되는 고수온…'냉수대 대체어장'으로 근본 대책 추진

태안군은 매년 반복되는 고수온 피해를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중장기 대책도 제시했다.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은 근흥면 가의도 인근 냉수대 해역에 새로운 가두리양식장을 조성하는 '기후변화 대응 가두리 시설 지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2027년 국비 8억 원 반영을 요청했다.

기후변화로 고수온이 일상이 된 만큼 피해가 발생한 뒤 복구하는 방식이 아니라 양식환경 자체를 바꾸는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 지역경제 회복 위한 현안도 함께 건의

태안군은 이날 고수온 대응 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현안을 정부에 전달했다.

오는 2027년 개최 예정인 '서해안 유류피해 극복 20주년 기념행사'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국비 10억 원 지원을 요청했으며, 유류피해 극복의 역사적 의미를 계승하는 동시에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로 삼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또한 안흥항 내 어선과 관공선이 혼재하면서 발생하는 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총사업비 500억 원 규모의 안흥외항 확장사업을 국가어항 개발계획에 반영해 줄 것도 건의했다.

관공선 전용 부두와 수역 확장을 통해 재난 대응 능력을 높이고 항만 안전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 23억 9000만원 긴급 투입…"현장 대응 총력"

태안군은 지난 7월 30일 천수만 해역에 고수온 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며 피해 최소화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윤희신 군수도 직접 양식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며 대응 상황을 살폈다.

군은 조류 소통 그물과 면역증강제, 그물 세척기, 수중펌프 등 예방 장비 지원에 21억 5000만 원을 투입했으며, 추가 확보한 국비 2억 4000만 원으로 액화산소와 차광막을 긴급 지원하는 등 모두 23억 9000만 원 규모의 예산을 현장에 투입했다.

이와 함께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지원, 자동수온측정기 정비, 차광막 설치와 액화산소 공급장치 운영, 사료 공급 조절 등 현장 중심의 예방 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 "기후위기 시대, 어업 생존은 국가 과제"

윤희신 태안군수는 "현재 군의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고수온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긴급방류 확대와 대체어장 조성 등 어업인의 생계와 직결된 핵심 사업이 정부 정책에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은 태안군의 선제적인 대응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건의된 사업들에 대해 관계 부처와 함께 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온 상승이 일시적 현상이 아닌 상시 재난으로 자리 잡으면서, 고수온 대응은 이제 개별 어가의 문제가 아니라 수산업과 지역경제를 지키기 위한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현장 점검과 정부 건의가 반복되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실효성 있는 정책 전환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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