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8 읽음
Z세대 구직자 74%, 취업 후에도 부모와 동거 희망
스타트업엔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Z세대 구직자 1,6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거주 형태'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는 혼자 거주하고 있었으며, 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비율은 44%로 집계됐다. 이어 친구·지인과 함께 사는 경우가 5%, 배우자 또는 연인과 함께 거주하는 경우는 3%, 기타는 1%였다.
부모와 함께 사는 응답자에게 동거 이유를 물은 결과 '독립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가 4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득과 주거비 등 경제적 부담'은 37%였으며, '취업 준비에 집중하기 위해'가 10%, '심리적으로 안정적이어서'는 4%로 조사됐다.
경제적 이유 못지않게 독립 자체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인식하지 않는 청년층의 변화된 가치관도 확인됐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경제적 지원도 상당수 이어지고 있었다. 부모와 함께 사는 응답자의 54%는 생활비나 용돈을 매달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고 답했다. 필요할 때만 지원받는다는 응답도 21%였다. 전체적으로 부모에게 경제적 지원을 받는 비율은 75%에 달했다.
반면 부모와 생활비를 서로 주고받지 않는다는 응답은 22%, 부모에게 생활비를 보태고 있다는 응답은 3%에 머물렀다.
가사 분담 역시 부모의 역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집안일을 부모가 대부분 담당한다는 응답은 48%로 가장 많았다. 부모와 비슷한 수준으로 분담한다는 응답은 29%, 본인이 대부분 담당한다는 응답은 23%였다.
부모와의 관계는 단순한 경제적 의존을 넘어 정서적 측면에서도 밀접한 모습을 보였다.
'모든 일상과 감정을 공유하는 매우 가까운 관계'라고 답한 응답자가 45%로 가장 많았다. 생활이나 주거 등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 관계라는 응답은 20%, 함께 살지만 서로의 생활을 존중하는 독립적인 관계는 19%, 취업과 진로를 함께 상의하는 관계는 15%였다.
취업 이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도 부모와 동거를 유지하려는 의향이 우세했다.
'소득이 생겨도 계속 함께 살고 싶다'는 응답이 42%로 가장 많았고, '목돈을 마련할 때까지 함께 살겠다'는 응답은 32%였다. 두 응답을 합치면 74%가 취업 이후에도 일정 기간 부모와 동거를 이어갈 계획인 셈이다.
반면 '취업하면 바로 독립하겠다'는 응답은 15%에 그쳤으며, 11%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부모와 함께 사는 가장 큰 장점으로는 '주거비와 생활비 절약'이 61%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심리적 안정감(12%),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11%), 식사와 청소 등 생활 지원(6%), 취업 준비와 자기계발 집중(5%), 저축과 목돈 마련(5%)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는 높은 주거비와 생활비 부담 속에서 부모와의 동거가 청년층에게 현실적인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부모와 함께 사는 비율은 조사 대상과 표본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번 결과는 진학사 캐치 이용자 1,6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기반한 것이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부모는 경제적 지원뿐 아니라 진로와 고민을 함께 나누는 중요한 정서적 지원자 역할도 하고 있다"며 "취업했다고 곧바로 독립하기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청년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