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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솔로, 넷플릭스 단독 전환 전 세계 동시 스트리밍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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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OTT 3사와의 서비스를 모두 정리하고 넷플릭스 단독 체제로 갈아탄 인기 프로그램이 있다.
'나는 솔로' 3MC (왼쪽부터)이이경, 데프콘, 송해나. / 넷플릭스 제공

바로 ENA·SBS플러스 연애 리얼리티 '나는 솔로'와 스핀오프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나솔사계')에 대한 새로운 소식이다.

지난 6일 넷플릭스는 '나는 솔로'와 '나는 솔로, 그 후 사랑은 계속된다'를 올 하반기부터 전 세계에 동시 스트리밍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다시보기 서비스를 제공하던 웨이브, 티빙, 쿠팡플레이는 이번에 계약이 끝나면서 해당 콘텐츠 제공을 종료한다. '나는 솔로'는 264회, '나솔사계'는 176회를 끝으로 세 플랫폼에서 자취를 감췄다. 방송 시작 이후 5년 가까이 세 곳에서 동시에 다시보기가 가능했던 프로그램이 하루아침에 단일 플랫폼 체제로 정리됐다.

넷플릭스로의 단독 공급 전환은 국내 예능 콘텐츠 유통 구조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꼽힌다. 그동안 지상파나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예능은 여러 OTT에 동시 공급하며 노출 채널을 넓히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나는 솔로' 제작진은 이번에 정반대 전략을 택했다. 다수 플랫폼에 분산 공급하는 대신 넷플릭스라는 단일 창구에 집중해 해외 진출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판단이다.
'나는 솔로' 포스터. / SBS Plus 제공

해당 계약에서 핵심은 단순 플랫폼 교체가 아니라 글로벌 동시 공개라는 점이다. 넷플릭스는 그동안 국내 시청자만 볼 수 있었던 '나는 솔로'를 하반기부터 전 세계 190개국에 동시 공개한다. 영어와 스페인어를 포함한 자막이 우선 제공되고, 지원 언어는 이후 순차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지금까지 '나는 솔로'는 국내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회자되는 로컬 콘텐츠 성격이 강했다. 매회 등장하는 출연자들의 심리전과 예측 불가능한 전개가 국내 시청자 사이에서 화제성을 키워온 방식이었는데, 이 특유의 서사 구조가 언어와 문화가 다른 해외 시청자에게도 통할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나는 솔로' 제작진은 넷플릭스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우수한 콘텐츠를 해외 시장에 제대로 선보이기 위한 창구로 넷플릭스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글로벌 진출이라는 단 한 가지 목표를 이번 결정의 이유로 꼽았다. 더 많은 해외 시청자들이 작품을 접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나는 솔로'는 2021년 첫 방송을 시작해 일반인 남녀 출연자들이 짝을 찾는 과정을 그린 연애 리얼리티다. 다른 연애 프로그램들이 설렘과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이 프로그램은 매회 이해하기 어려운 출연자들의 언행과 심리전이 반복되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을 일으켜온 게 특징이다. 자극적인 전개보다는 현실적인 인간관계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방식이 오히려 화제성을 키웠다는 평가가 나온다. 방송 시작 이후 5년 가까운 시간 동안 매 시즌 새로운 출연자와 사건이 등장하며 화제를 이어왔고, 그 결과 264회라는 누적 편수를 쌓았다.
'나는 솔로' 포스터. / SBS Plus 제공

'나는 솔로'의 넷플릭스행이 주목받는 배경에는 최근 몇 년간 이어진 K예능의 글로벌 흥행 흐름이 있다. 그동안 K콘텐츠 열풍은 주로 드라마가 이끌어왔지만 최근 판도가 달라지고 있다. '피지컬100'은 대한민국 예능 사상 처음으로 넷플릭스 글로벌 TV 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고 공개 직후 82개국에서 톱10에 진입했다. '흑백요리사' 역시 시즌1과 시즌2 모두 다수 국가에서 주간 1위를 기록하며 K셰프 열풍을 이끌었다. 이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언어보다 상황과 룰이 중심이 되는 서바이벌·경쟁 구조라는 점이다. 반면 '나는 솔로'는 대화와 심리, 관계의 뉘앙스가 핵심인 연애 리얼리티라는 점에서 앞선 두 작품과는 성격이 다르다. 언어와 문화적 맥락에 대한 이해도가 시청 경험에 더 크게 작용하는 장르인 만큼, 이번 글로벌 공개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가 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상태다.

넷플릭스는 이미 '투 핫', '연애 실험: 블라인드 러브', '퍼펙트 매치', '러브 온 더 스펙트럼' 등을 통해 전 세계 연애 리얼리티 시청층을 확보해온 플랫폼이다. 이들 작품은 각기 다른 포맷과 룰을 앞세워 글로벌 팬층을 형성해왔다. '나는 솔로'는 이 라인업에 합류하는 첫 한국산 연애 리얼리티가 된다. 기존 넷플릭스 연애 예능들이 정교하게 설계된 게임 룰이나 자극적인 상황 설정을 앞세웠다면, '나는 솔로'는 특별한 장치 없이 일반인들의 자연스러운 만남과 갈등을 담아낸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이 지점이 오히려 해외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 5일 방송된 '나는 솔로'에서는 모태솔로 특집으로 꾸며진 33기가 전북 무주 '솔로나라 33번지'에 입성하며 첫 만남을 시작했다. 이번 기수는 그동안 이성 교제 경험이 없는 출연자들로만 구성됐다는 점에서 기존 시즌과 차별화된다. 출연자들은 자기소개 자리에서 모태솔로가 된 각자의 사연을 가감 없이 털어놨다. 학업과 일에 몰두하느라 연애할 여유가 없었던 경우, 감정 표현이 서툴러 관계를 이어가지 못한 경우, 이성을 만날 기회 자체가 적었던 경우까지 이유는 저마다 달랐다. 이 같은 배경 설명은 이후 벌어지는 선택과 심리 변화를 이해하는 단서로 작용했다.

첫인상 선택 결과 상철이 영자, 정숙, 현숙 세 명의 선택을 받으며 이번 기수 첫인상 몰표남에 올랐다. 선택 과정에서 영자가 꽃을 보며 예쁘다고 말하자 상철이 더 예쁘다고 즉석에서 답하는 장면이 나오며 훈훈한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다만 이 훈훈함은 오래 이어지지 않았다. 영자는 이후 인터뷰에서 멀리서 볼 때는 이상형에 가까웠지만 가까이서 보니 느낌이 달랐다고 밝혔다. 능글맞은 태도가 다소 부담스러웠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3표를 받은 인기와 실제 호감도 사이에 간극이 존재했다는 점이 이날 방송에서 드러난 첫 번째 반전이었다.

첫인상 선택에서 한 표도 받지 못한 영호는 이후 전개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숙소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상철이 세 여성 출연자의 짐을 차량에 싣는 데 어려움을 겪자, 영호가 먼저 나서 자신의 차에 짐을 실어주겠다고 제안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현숙은 대인배 같고 자상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숙소 도착 이후에도 영호는 라이어 게임 진행을 자청하며 분위기를 주도했고, 유쾌한 입담과 배려심으로 순자와 영자의 관심을 끌어냈다. 초반 선택에서는 밀렸지만 이후 행동으로 호감도를 끌어올린 사례로 꼽힌다.

영식은 여자 숙소에 미리 준비한 웰컴 선물과 생수를 전달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를 본 영숙은 몇 수 앞까지 생각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고, 장보기 팀에 자원하며 영식에게 관심을 표현했다. 그러나 장보기 이동 차량 안에서 영식과 현숙이 영화와 해외 드라마를 주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를 지켜본 영숙은 두 사람의 결이 잘 맞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며 직진 대신 다른 가능성도 함께 열어두기로 했다. 초반 호감이 곧바로 관계로 이어지지 않고 관망으로 바뀐 지점이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는 또 다른 변화가 포착됐다. 영호가 비빔면이 먹고 싶다고 말하자 영자가 직접 비빔면을 만들어줬고, 영호는 완전 감사하다며 밝게 웃어 보였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순자는 영호에게 호감을 느끼면서도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초반부터 여러 사람의 관심을 받은 영호를 둘러싸고 영자와 순자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형성된다.

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회 예고편에서는 순자가 먼저 영호를 불러 단둘이 대화를 청하는 장면이 담겼다. 첫날 내내 다가가지 못했던 순자가 직접 행동에 나선 것이어서 다음 방송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예고편에는 이와 함께 33기 전체 출연자의 정식 자기소개 장면도 포함돼 아직 공개되지 않은 나머지 출연자들의 서사와 매칭 구도에 대한 궁금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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