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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박병은 정진영 살해 고백하며 지성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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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용만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다급해진 박해강은 병원 관계자들을 찾으며 "우리 형님 좀 살려주세요"라고 울부짖었다.
결국 용만은 사망했고, 박해강은 상주로서 텅 빈 눈으로 장례식장을 지켰다. 그때 이충원이 장례식장을 찾아왔다. 이충원은 조의금을 넣고 용만의 영정 앞에 절을 올린 뒤 박해강에게 다가갔다.
이충원은 "갑작스러운 소식 듣고 많이 놀랐습니다. 박해강 씨가 아버지처럼 따른 분이라 들었는데 상심이 크시겠어요"라며 위로를 건넸다.
그러나 곧 섬뜩한 말을 이어갔다. 이충원은 "어쩌다 보니 제가 고인의 임종을 지켰습니다"라며 "도대체 왜 그러셨어요. 형님 돌아가시는 순간에 신경을 쓰셨어야지. 고통스럽지 않게 가셨으니까"라고 말해 자신이 용만의 죽음에 관여했음을 암시했다.
박해강이 "너 뭘 어떻게 한 거야"라고 묻자 이충원은 "거스러미는 피가 나도 뜯어야 된다고 했죠. 형님이 박해강 씨 인생에 딱 그 거스러미 같았거든"이라고 답했다. 이어 "제가 직접 잘라버렸어요. 이제 좀 시원하시죠"라고 도발했다.
박해강은 주먹을 꽉 쥔 채 분노를 억눌렀고, 이충원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라며 고개를 숙인 뒤 웃음을 참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자리를 떠났다. 이충원이 떠난 뒤 박해강은 끝내 눈물을 흘리며 분노에 찬 비명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