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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박병은, 정진영 일침에 분노해 생명장치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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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만이 정체를 묻자 이충원은 "박해강 씨가 형님 때문에 고생이 많더라고요. 피 한 방울 안 섞인 사이에 그놈의 의리가 뭐라고 자기 인생 다 깎아먹으면서"라고 말했다. 용만은 "그놈이 워낙 멍청할 정도로 우직해서. 누구냐 넌"이라고 다시 물었고, 이충원은 자신을 "못 치우고 있는 쓰레기 치우러 온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이충원은 자신의 어린 시절을 털어놨다. 그는 "우리 엄마도 그랬어요. 다 무너져가는 집구석 하나 지키겠다고 철거 용역들 몽둥이 앞에서 버텼거든요"라며 어머니가 피투성이가 된 채 실려 가는 모습을 지켜봤다고 밝혔다.
이충원은 "그때 깨달았죠. 몽둥이를 뺏을 게 아니라 몽둥이를 든 놈을 내 발밑에 둬야 하는구나"라고 말하며 지금의 자신이 된 배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이야기를 들은 용만은 이충원을 향해 "참 가엾네, 너"라고 말했다. 사과를 깎던 이충원은 손을 멈추고 자신이 들은 말을 다시 확인했다.
용만은 "돈은 산더미처럼 쌓았는데 네 마음은 아직도 그 철거 현장에 있는 꼬마야"라며 "무서워서 벌벌 떨면서 어떻게든 안 맞으려고 온 세상에 독을 뿌리고 다니는 아주 가엾은 꼬마"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이충원은 "곧 죽을 양반이 말씀이 너무 심하시네. 가엾다니"라며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 순간 용만이 갑자기 숨을 헐떡이기 시작했고, 이충원은 "그 가엾은 꼬마가 선물 하나 드릴게요"라고 말한 뒤 연결된 선을 끊으며 긴장감을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