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 읽음
에자이,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및 관리 중요성 강조
아주경제"알츠하이머병이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병'이 아니라, 당뇨병이나 고지혈증처럼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관리하면 중증 치매로의 진행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질환으로 바뀌고 있다."
한국에자이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알츠하이머병을 이해하는 열쇠, 아밀로이드 베타 바로알기'를 주제로 미디어세션을 열고,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인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의 역할과 최근 치료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공유했다. 이날 행사에서 문연실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와 문소영 아주대학교 신경과 교수는 알츠하이머병의 조기 진단 중요성과 질병조절치료(DMT)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치매는 한국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대한치매학회가 지난해 여론조사 전문기관과 함께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0.4%가 치매에 대해 두려움과 부담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치매를 유발하는 원인 질환 중 가장 흔한 것은 알츠하이머병으로 전체 치매의 60~80%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병은 뇌 안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축적되면서 타우 단백질의 형성·확산과 함께 신경 염증, 세포 손상이 복합적으로 진행돼 인지기능 저하를 일으키는 만성 퇴행성 질환이다.
질환은 인지기능 저하가 비교적 경미한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 단계를 거쳐 계산력·집중력·판단력·언어능력 등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치매 단계로 진행된다. 경도인지장애 단계에서는 일상생활을 대부분 스스로 수행할 수 있어 정상적인 건망증과 구분이 쉽지 않다. 이에 문연실 건국대학교병원 신경과 교수는 "인지기능 저하가 의심될 경우 조기에 전문의 진료와 검사를 받아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료 패러다임도 달라지고 있다. 기존 치료는 콜린성 신경세포 소실에 따른 아세틸콜린 감소에 착안해 인지기능 저하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왔다. 최근에는 아밀로이드 연쇄 가설에 기반해 뇌에 축적된 아밀로이드 베타를 직접 제거하는 질병조절치료(Disease-Modifying Treatment, DMT)가 등장하며 치료의 축이 옮겨가고 있다.
문소영 아주대학교 신경과 교수는 "질병조절치료는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경도인지장애나 경도 치매, 즉 초기 알츠하이머병 단계에서 고려할 수 있다"며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점에 치료를 시작할수록 인지기능 개선 효과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항아밀로이드 치료로 기존에 쌓인 아밀로이드 베타를 제거하더라도 이후 아밀로이드 베타는 계속 새로 생성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치료를 중단한 환자를 추적한 연구에서는 정상 수준까지 낮아졌던 아밀로이드 농도가 다시 증가하며 인지기능도 함께 악화되는 양상이 관찰됐다.
문 교수는 "조기 개입과 함께 치료제 특성에 맞춘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알츠하이머병도 당뇨병처럼 조기에 발견해 꾸준히 관리하면 중증 치매로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질환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에자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는 알츠하이머병의 원인 물질로 알려진 베타 아밀로이드에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메커니즘으로 질병의 진행 속도를 감소시키고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것이 입증된 약물이다. 2024년 연말 국내 출시 이후 빅5 병원을 포함한 주요 병원에서 처방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