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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FSD 일시불 연기, 21일부터 월 15만원
유카포스트● 8월 20일까지 904만3,000원 일시불 구매, 이후 월 15만원 구독
● v14 Lite 국내 배포는 최근 확대...정책 변경 이유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아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테슬라코리아가 풀 셀프 드라이빙(FSD·감독형)의 904만3,000원 일시불 판매 종료 시점을 기존 8월 10일에서 8월 21일로 11일 연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 소비자는 8월 20일까지 FSD를 일시불로 구매할 수 있으며, 21일부터는 기본적으로 월 15만원 구독 방식으로 이용하게 됩니다. 결국 FSD 구매를 고민했던 소비자에게 11일의 선택 시간이 더 생긴 셈입니다.
다만 이번 일정 변경은 단순한 결제 방식 변화만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국내에서 미국산 Model 3와 Model Y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FSD v14 Lite 배포가 최근에서야 본격 확대된 가운데 구매 정책까지 다시 변경됐기 때문입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904만원을 먼저 지불할지, 실제 서비스 적용 상황을 지켜본 뒤 월 구독으로 이용할지 판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테슬라 FSD 감독형은 8월 20일까지 기존 가격인 904만3,000원에 일시불 구매할 수 있으며 21일부터 월 15만원 구독제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기존에 FSD를 일시불로 구매한 고객은 별도의 변경 없이 기존 기능을 계속 이용할 수 있습니다.
향상된 오토파일럿(EAP)을 이미 구매한 소비자도 20일까지 FSD로 일시불 업그레이드할 수 있으며, 21일부터는 월 7만5,000원에 FSD를 구독할 수 있습니다.
EAP 판매 정책도 달라집니다. 미국 생산 차량은 21일부터 EAP 신규 구매가 중단될 예정인 반면 중국 생산 차량은 452만2,000원의 EAP 일시불 구매가 유지됩니다. 실제 테슬라코리아의 현재 Model 3와 Model Y 주문 페이지에서도 EAP 가격은 452만2,000원으로 안내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생산 Model 3와 Model Y는 현재 국내 FSD v14 Lite 적용 대상과는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v14 Lite는 미국 생산 Model 3·Model Y 가운데 FSD 컴퓨터 3(HW3)가 탑재되고 FSD 감독형이 활성화된 차량을 대상으로 배포되고 있습니다.

904만3,000원의 FSD를 월 15만원과 단순 비교하면 약 60개월, 즉 5년 정도 이용하면 누적 구독료가 기존 일시불 가격과 비슷해집니다.
따라서 한 대의 테슬라를 5년 이상 운용하면서 FSD를 계속 사용할 소비자라면 일시불 구매가 금액만 놓고 보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차량 교체 주기가 짧거나 FSD가 필요한 기간에만 사용하고 싶다면 월 15만원 구독제가 초기 부담은 훨씬 낮습니다.
하지만 5년이라는 숫자만 보고 904만원을 결제하기에는 변수가 적지 않습니다. 향후 FSD 가격 정책과 기능 지원 범위, 차량 교체 시 이용 조건, 국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실제 기능 등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FSD는 이름과 달리 운전자가 주행을 완전히 맡길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 시스템은 아닙니다. 테슬라 역시 국내에서 ‘풀 셀프 드라이빙(감독형)’으로 안내하고 있으며 운전자의 적극적인 감독이 필요한 기능이라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국내 FSD v14 Lite는 7월 10일 미국 생산 Model 3와 Model Y를 대상으로 순차 배포가 시작됐지만, 차량별 적용 시점에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다만 8월 8일부터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국내에서 2026.20.7.5 소프트웨어 배포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실제 v14 Lite 사용 차량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민간 통계 사이트 ‘테멘.라이프’에 연동된 미국산 Model 3·Model Y FSD 구매 차량 584대 가운데 8월 10일 오전 기준 348대, 약 59.6%가 v14 Lite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이는 일부 오너 차량만 집계한 민간 통계로 국내 전체 차량의 배포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을 단순히 “FSD를 구매했지만 대부분 사용할 수 없다”고 표현하기보다는 초기 배포 지연 이후 최근 업데이트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차량별 적용 시점과 기준에는 여전히 차이가 있는 상황으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테슬라코리아는 FSD와 EAP 구매 방식 변경일을 8월 10일에서 21일로 미뤘지만 구체적인 연기 이유는 공식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FSD v14 Lite 배포 상황과 구매 방식 개편 일정이 맞물렸을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를 테슬라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주목하는 부분도 여기에 있습니다. 당초 7월 10일 배포를 시작한 v14 Lite가 8월 들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점에 구독제 전환까지 11일 미뤄졌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테슬라는 기존 FSD 구매 고객에게 소프트웨어를 확대 배포하면서 동시에 신규 고객의 결제 방식을 일시불에서 구독 중심으로 전환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FSD 구독제가 시작되면 진입 장벽 자체는 크게 낮아집니다. 900만원이 넘는 옵션을 차량 구매와 동시에 결정할 필요 없이 월 15만원으로 직접 사용해보고 계속 이용할지를 판단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따라 차량 기능이 달라지는 테슬라의 특성상 앞으로는 신차 가격뿐 아니라 FSD 지원 여부와 하드웨어 세대가 중고차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미국산 Model 3와 Model Y가 v14 Lite 지원 대상이 되면서 기존 차량에 대한 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11일의 연장은 단순히 결제할 시간이 늘어난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 904만3,000원을 지불하고 FSD를 보유할 것인지, 아니면 실제 국내 도로에서의 기능과 업데이트 상황을 확인한 뒤 월 15만원을 지불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시간이 조금 더 생겼기 때문입니다.

저라면 지금 시점에서는 904만원을 한 번에 결제하기보다 월 15만원 구독제를 먼저 경험해볼 것 같습니다.
단순 계산하면 5년 이상 꾸준히 사용했을 때 일시불 구매의 장점이 생기지만 자동차에서 5년은 생각보다 긴 시간입니다. 차량을 바꿀 수도 있고 FSD 자체가 지금보다 훨씬 발전할 수도 있으며 국내 지원 범위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900만원이 넘는 옵션이라면 “언젠가 좋아지겠지”가 아니라 지금 내 차에서 얼마나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보고 결정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 대의 테슬라를 오랫동안 보유할 예정이고 FSD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소비자라면 이번 8월 20일까지가 일시불 구매를 다시 고민해볼 마지막 시점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라면 904만3,000원을 한 번에 내고 FSD를 구매하시겠습니까, 아니면 월 15만원 구독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자료·사진: 테슬라코리아 / Tesla Korea
기사·분석: 유카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