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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외식 대신 배달, 신선식품 대신 과채주스 인기
위키트리GS샵 제공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외출과 직접 조리를 꺼리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배달 주문 건수는 전월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지난달 31일에는 주문량이 전월 동기보다 30% 급증했다. 메뉴별로도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음식이 두드러졌다. 지난달 16일부터 30일까지 삼계탕 주문은 전월 동기 대비 65.1% 늘었고, 빙수는 33.8%, 콩국수는 24.4% 증가했다.
편의점 배달도 급증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폭염 기간(7월 27일~8월 3일) 배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8.1% 늘었고, 아이스크림 매출은 615.6% 급증했다. GS25도 같은 기간 배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6.6% 늘었으며, 컵얼음(123.4%)과 아이스크림(104.5%)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외식 대신 집에서 냉방을 켜고 배달 음식을 받아 먹는 소비 패턴이 자리 잡은 셈이다.
외식 기피뿐 아니라 신선 농산물 자체를 대체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올여름 전국이 40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로 농작물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과일·채소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이에 신선 농산물을 대체할 수 있으면서 가격 부담이 적고, 장기간 보관할 수 있는 '과채주스'가 대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수요에 맞춰 GS샵은 지난해부터 과채주스 상품 편성을 확대해 왔다. 특히 핵심 고객층인 40~50대의 건강 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까지 더해져, 올해 6월과 7월 과채주스 주문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79%, 244% 신장했다.
최근 방송에서도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지난 3일 방송한 '포미 토마토주스'는 1시간 만에 약 3500건의 주문이 접수됐다. 물·설탕 등의 첨가물 없이 토마토만 100% 착즙해 원물의 맛과 영양을 살렸으며, 500ml 한 병에 토마토 약 10개를 담았다.
김혜은 GS리테일 푸드팀 매니저는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오르는 가운데, 과일과 채소를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과채주스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원물의 맛과 영양을 살린 다양한 과채주스로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키겠다"고 했다.
이처럼 폭염은 외식과 신선식품 소비 모두에서 소비자의 지갑 씀씀이를 바꿔놓고 있다. 밖에서 사 먹는 대신 배달로, 신선 과일 대신 착즙 주스로 소비 축이 옮겨가는 흐름은 당분간 폭염이 이어지는 한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