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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용량 배터리 넣었는데 왜 481km?” 제네시스 GV90 주행거리 공개, 아이오닉 9보다 짧은 이유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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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네시스 GV90 환경부 인증 완료...복합 481km·저온 431km

● 아이오닉 9 최대 532km보다 51km 짧아...BMW iX xDrive60도 538km

● 대형 차체·AWD·22~24인치 휠에 코치도어까지, 효율보다 ‘럭셔리’에 무게

안녕하세요.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입니다.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제네시스 GV90이 국내 환경부 인증에서 1회 충전 복합 주행거리 481km, 저온 431km를 확보하며 출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현대차 아이오닉 9의 최대 532km보다 51km 짧고 BMW iX xDrive60의 538km에도 미치지 못하지만, GV90의 숫자는 배터리 기술의 한계보다는 거대한 차체와 대형 휠, 고급 장비를 선택한 플래그십의 성격에서 이유를 찾을 필요가 있습니다.
GV90 국내 인증 주행거리 481km, 겨울에도 431km 갑니다

제네시스 GV90은 환경부 자동차배출가스 및 소음인증시스템(KENCIS) 인증을 통과하면서 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국내 기준 주행거리가 처음으로 구체화됐습니다.

인증된 GV90의 복합 주행거리는 481km이며 저온 주행거리는 431km입니다. 상온 도심 기준으로는 최대 503km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저온 주행거리가 상온 복합의 약 90% 수준이라는 점은 대형 전기 SUV를 겨울철에 운용하려는 소비자에게 눈여겨볼 부분입니다.

현재 확인된 인증 형식은 6인승 2종과 7인승 1종이며, 6인승에는 22인치와 무려 24인치 휠, 7인승에는 22인치 휠이 적용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이오닉 9은 532km, EV9은 501km…GV90은 481km

GV90의 481km 주행거리는 현대차그룹의 다른 대형 전기 SUV들과 비교해 보면 그 차이가 더 명확하게 드러납니다.

현대 아이오닉 9은 110.3kWh 배터리를 바탕으로 최대 532km까지 주행이 가능합니다.

기아 EV9 롱레인지 2WD 19인치 모델은 501km를 기록합니다. 다만 EV9은 휠 크기가 20인치로 커지면 주행거리가 480km 수준으로 줄어듭니다. 또 4WD 모델의 경우 19인치 기준 445km, 21인치 기준 454km로 구동 방식과 휠 크기에 따라 효율 차이가 크게 나타납니다.

아우디 Q6 e-tron 퍼포먼스 모델 역시 468km 수준입니다.

이런 수치를 함께 놓고 보면 GV90의 481km는 대형 전기 SUV 기준에서 절대적으로 짧은 편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오히려 AWD 시스템과 22인치 이상의 대형 휠을 적용한 플래그십 SUV라는 점을 고려해야 하는 수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수입 전기 SUV와 비교해도 481km는 아주 긴 숫자는 아닙니다

최근 국내에 등장한 수입 전기 SUV까지 범위를 넓히면 GV90의 성격은 더욱 뚜렷해집니다.

BMW 신형 iX xDrive60은 국내 인증 기준 538km, xDrive45는 473km를 확보했습니다. 아우디 Q6 e-tron 퍼포먼스 역시 100kWh 배터리를 바탕으로 국내 복합 기준 최대 468km를 인증받았습니다.

특히 캐딜락이 올해 국내 출시한 에스컬레이드 IQL은 205kWh에 달하는 초대형 배터리로 710km의 1회 충전 주행거리를 확보했습니다. 다만 배터리 용량 자체가 GV90보다도 훨씬 큰 만큼 단순 효율 비교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볼보 EX90도 국내에 출시됐지만 볼보가 공식적으로 제시한 최대 625km는 국내 환경부 인증이 아닌 글로벌 WLTP 기준입니다. 따라서 GV90의 481km와 숫자만 놓고 직접 비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EX90은 106kWh 배터리와 AWD 트윈 모터를 사용합니다.

결국 국내 동일 인증 기준으로 보면 GV90의 481km는 BMW iX xDrive60보다는 짧지만 Q6 e-tron과 비슷한 범위이며, 500km 안팎을 기록하는 최신 대형 전기 SUV들과 크게 동떨어진 수치는 아닙니다.
123.5kWh급 배터리가 적용됐는데 왜 481km에 그쳤을까?

GV90의 주행거리가 의외로 짧게 느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배터리 용량 자체보다 차량이 구조적으로 효율에 불리한 조건을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GV90에는 약 123.5kWh급 대용량 배터리가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환경부 인증 기준에서도 해당 수치가 반영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다만 이는 공식 출시 사양이 아닌 인증 기준 데이터이기 때문에 향후 양산 모델에서는 일부 조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번 환경부 인증에서 주목할 부분은 GV90이 대형 SUV급을 넘어서는 초대형 전기 SUV로 분류된다는 점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차량 총중량이 3.5톤에 근접하거나 이를 상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무거운 차체는 전기차 효율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여기에 22인치와 24인치에 달하는 대형 휠 구성도 영향을 줍니다. 같은 EV9의 경우에도 2WD 기준 19인치에서 501km였던 주행거리가 20인치에서는 480km로 약 21km 감소한 바 있습니다. 이처럼 휠과 타이어가 커질수록 회전저항과 공기저항, 회전질량이 증가해 전비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미 여러 전기차에서 확인되고 있습니다.
코치도어와 럭셔리 장비도 결국 무게가 됩니다

GV90이 추구하는 방향 자체가 아이오닉 9과 다르다는 점도 중요합니다.

GV90은 2024년 공개된 네오룬 콘셉트의 디자인과 기술을 상당 부분 이어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최상위 모델에는 B필러를 없애고 앞뒤 문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열리는 코치도어 적용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적용 범위와 세부 구조는 제네시스의 공식 발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B필러가 없는 구조를 양산차에 적용하려면 차체 강성과 충돌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별도의 구조 보강이 필요합니다. 여기에 대형 전동 시트와 고급 내장재, 방음재, 에어 서스펜션을 비롯한 플래그십 편의장비가 더해진다면 경량화에는 불리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GV90은 1kWh로 최대한 멀리 가는 전기차를 만드는 것보다 거대한 배터리를 이용해 충분한 주행거리를 확보하면서 플래그십에 필요한 무게와 사양을 허용하는 방식을 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이오닉 9과 GV90은 같은 대형 EV라도 목표가 다릅니다

아이오닉 9과 GV90의 주행거리 차이는 오히려 현대차그룹이 두 차량을 어떻게 구분하려 하는지를 보여주는 숫자일 수 있습니다.

아이오닉 9은 110.3kWh 배터리와 공기역학적인 차체를 조합해 최대 532km를 확보했습니다. 현대차가 공식적으로 제시한 아이오닉 9의 공차중량도 2WD 6인승 기준 2,510kg입니다.

반면 GV90은 대형 휠과 AWD, 고급 장비를 기반으로 전비보다 승차감·정숙성·성능·고급감을 우선하는 전기 플래그십 SUV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아이오닉 9이 ‘멀리 가는 대형 패밀리 전기 SUV’라면 GV90은 ‘전기 파워트레인을 얹은 초대형 럭셔리 SUV’, 즉 전동화된 G90에 더 가까운 성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GV90의 481km는 숫자만 놓고 보면 아쉬울 수 있지만, 실제 구매 판단에서는 481km를 확보하기 위해 얼마나 큰 배터리를 사용했는지, 급속 충전 속도는 어느 정도인지, 실제 공차중량과 전비가 얼마인지까지 함께 확인해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합니다.
에디터의 한마디

처음 GV90의 481km라는 숫자를 봤을 때는 저 역시 조금 의외였습니다. 아이오닉 9도 500km를 훌쩍 넘는데 그룹의 차세대 플랫폼을 처음 사용하는 플래그십이 오히려 짧다는 점 때문입니다.

하지만 GV90을 아이오닉 9의 고급형으로만 보면 답이 잘 나오지 않는 것 같습니다.

24인치급 휠과 거대한 차체, AWD에 코치도어와 각종 고급 장비까지 넣는다면 제네시스가 처음부터 ‘최고의 전비’를 목표로 만들었을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481km를 확보하고 남은 여유를 얼마나 승차감과 정숙성, 공간, 고급감에 사용했느냐가 GV90의 진짜 평가 기준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가격이 G90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올라간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그때부터는 “481km면 충분하다”가 아니라 “이 가격의 전기 SUV가 481km여도 납득할 수 있는가”가 더 중요한 질문이 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제네시스의 플래그십 전기 SUV라면 481km로 충분하다고 보시나요, 아니면 최소 500km 이상은 확보했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자료·사진: 제네시스, 현대자동차, 기아, BMW, 아우디, 볼보, 캐딜락

기사·분석: 유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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