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읽음
“유럽서 이미 흥행” 기아 PV5, 1만3116대 팔리더니 라인업 10종으로 확대
유카포스트● 국내서는 패신저·카고·프라임 등 총 10종 체제로 확대
● 보조금 적용 시 카고 컴팩트 2천만 원 중후반대부터 구매 전망
유카포스트 에디터 유니지
국내 자동차 시장과 신차 정보를 소비자 관점에서 전합니다.
기아 PV5가 올해 상반기 유럽 C세그먼트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1만3116대를 판매하며 1위에 올랐습니다. 단순히 해외에서 판매량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국내에서도 패신저와 카고, 프라임 등 라인업을 총 10종으로 확대하면서 PV5가 본격적인 ‘전기 상용차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전기차 세제 혜택과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PV5 카고 컴팩트가 지역에 따라 2천만 원 중후반대부터 구매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 1톤 트럭이나 다인승 승합차를 대체할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라면 가격과 활용성 모두 눈여겨볼 만한 변화입니다.

기아 PV5는 올해 상반기 유럽 C세그먼트 전기 상용차 시장에서 1만3116대가 판매되며 판매 1위를 기록했습니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 자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유럽 전기 승합·화물차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37.5% 성장했습니다. 전체 상용차 시장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도 13.9%로 전년 동기보다 3.7%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시장 자체가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PV5가 초반부터 존재감을 확보했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국가별 판매량은 영국 3361대, 독일 2206대 등이며, 총 12개국에서 해당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했습니다.
더 눈여겨볼 부분은 전기차끼리의 경쟁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PV5는 내연기관 모델까지 포함한 전체 파워트레인 기준으로도 덴마크 1222대, 네덜란드 1196대, 노르웨이 739대, 스웨덴 1414대를 기록하며 주요 시장에서 통합 판매 1위에 올랐습니다. 전기 상용차라는 이유만으로 선택받은 것이 아니라 실제 상용차 소비자의 선택지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

PV5의 경쟁력은 일반 승용 전기차를 상용차로 바꾼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물류와 특수 수송을 고려해 개발됐다는 점입니다.
PV5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플랫폼 E-GMP.S를 기반으로 하며, 모듈형 차체 구조를 통해 용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상용차는 승용차보다 소비자가 원하는 조건이 훨씬 다양합니다.
택배와 도심 배송에 필요한 차량과 다인승 셔틀, 휠체어 탑승 차량, 냉동·냉장 운송 차량은 필요한 차체 구조부터 완전히 다릅니다. 기아가 PV5를 하나의 완성차가 아닌 여러 차종으로 확장할 수 있는 PBV 플랫폼으로 개발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유럽 시장의 초기 판매량은 이러한 전략이 적어도 첫 단계에서는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기아는 PV5 신규 모델 5종을 추가하면서 국내 라인업을 총 10종까지 확대했습니다.
이번에 추가된 모델은 ▲프라임 ▲패신저 5인승(1-2-2) ▲패신저 7인승(2-2-3) ▲카고 컴팩트 ▲샤시캡 도너모델입니다.
기존 The 2027 PV5에 포함된 ▲패신저 5인승(2-3-0) ▲카고 롱 ▲WAV ▲오픈베드 ▲패신저 도너모델까지 포함하면 총 10종입니다.
이 가운데 개인 소비자 입장에서는 패신저 7인승과 1-2-2 구조의 패신저 5인승이 눈에 띕니다.
PV5가 단순한 화물용 전기 밴을 넘어 캠핑과 레저, 다인승 이동 수단 등 개인 소비자 시장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카고 컴팩트와 오픈베드, 향후 추가될 하이루프와 냉동탑차 등이 핵심 선택지가 될 전망입니다.

The 2027 PV5는 큰 디자인 변화보다는 실제 운전자와 탑승자가 체감할 수 있는 안전·편의 사양을 보강했습니다.
운전자의 의도치 않은 가속 페달 조작에 따른 사고 위험을 줄이는 가속 제한 보조 기능과 운전석 다단 조절 암레스트가 기본 적용됩니다.
PV5 패신저에는 직물 카매트와 윈드쉴드 차음 글라스를 추가했고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를 새롭게 적용했습니다. 카고 모델은 1열과 적재공간 사이의 격벽을 기존 철재 대신 플라스틱 복합재로 변경해 적재물 충격에 대한 내구성과 소음 저감 성능을 높였습니다.
상용차는 화려한 옵션보다 매일 차량을 사용하는 운전자의 피로도와 적재 편의성이 구매 만족도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이런 변화가 오히려 중요할 수 있습니다.

PV5 신규 라인업의 세제 혜택 적용 전 가격은 카고 컴팩트 4100만 원부터 시작하며, 보조금을 적용하면 실제 구매가격은 크게 낮아질 수 있습니다.
신규 모델 가격은 패신저 7인승이 베이직 4902만 원, 플러스 5239만 원이며 프라임은 베이직 5202만 원, 플러스 5670만 원입니다.
패신저 5인승(1-2-2)은 4829만 원, 카고 컴팩트는 4100만 원, 샤시캡 도너모델은 4500만 원입니다.
The 2027 PV5 패신저(2-3-0)는 베이직 4829만 원, 플러스 5134만 원이며 카고 롱은 베이직 4250만 원, 롱레인지 베이직 452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기아는 전기차 세제 혜택과 정부·지자체 보조금을 반영하면 지역에 따라 카고 컴팩트는 2천만 원 중후반대, 패신저 5인승(1-2-2)은 3천만 원 후반대, 패신저 7인승은 4천만 원 초반대부터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실제 구매가격은 지역별 보조금과 사업자 여부, 각종 지원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계약 전 확인이 필요합니다.

PV5의 상반기 유럽 판매 1위보다 개인적으로 더 흥미로운 부분은 기아가 한 모델에서 벌써 10개의 선택지를 만들어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국내 상용차 시장에서는 차를 먼저 구입한 뒤 소비자가 목적에 맞춰 별도의 특장 작업을 하는 방식이 익숙했습니다.
하지만 PV5는 처음부터 패신저와 카고, WAV, 오픈베드, 샤시캡 등을 하나의 PBV 생태계 안에서 선택하도록 만들고 있습니다.
앞으로 카고 하이루프와 내장·냉동탑차까지 추가된다면 택배와 소상공인 시장뿐 아니라 캠핑, 셔틀, 복지차량 등 PV5가 들어갈 수 있는 영역은 더욱 넓어집니다.
따라서 PV5의 진짜 경쟁 상대는 특정 전기 밴 한 대가 아니라 기존 디젤 밴과 1톤 화물차가 담당했던 시장 전체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처음 PV5가 나왔을 때만 해도 개인적으로는 “결국 사업자들이 타는 전기 밴 아닌가”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그런데 패신저와 카고부터 WAV, 오픈베드, 7인승까지 하나둘 늘어나는 모습을 보면 생각이 조금 달라집니다. 특히 보조금까지 적용해 카고가 실제 2천만 원대에 들어온다면 매일 차량을 사용하는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유지비까지 포함해 꽤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럽에서 이미 1만3000대 이상 판매됐다는 점도 의미가 있습니다. 국내에서 아직 낯선 PBV라는 개념을 기아가 생각보다 빠르게 하나의 시장으로 만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여러분이라면 PV5를 업무용 차량으로 선택하시겠습니까, 아니면 패신저 모델을 캠핑·패밀리카로 활용해보고 싶으신가요?
자료·사진: 기아,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ACEA) 관련 자료
기사·분석: 유카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