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읽음
정석근 SK하이퍼 대표 “한국을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향후 2~3년이 골든타임”
알파경제
SK하이닉스의 메모리 경쟁력과 SK텔레콤의 인프라 운영 경험을 결집해 글로벌 빅테크를 유치하고 한국을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정 대표는 12일 SK텔레콤 뉴스룸 인터뷰에서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를 짓기 어렵고, 짓더라도 서버에 넣을 메모리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앞으로 2~3년이 골든타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추론 병목은 메모리”…SK하이닉스·SKT 역량 결집
정 대표는 AI 추론 시장이 확대될수록 메모리가 AI 인프라 경쟁력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AI 데이터센터(AI DC)를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추론인데, 가장 큰 병목은 메모리의 절대적인 양에서 갈린다”며 “메모리가 많아지면 같은 그래픽처리장치(GPU)로도 훨씬 많은 추론과 연산을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SK그룹이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과 건설, 통신·네트워크 역량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았다. AI DC는 GPU 서버를 배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력 확보와 냉각 시스템, 건물 구조, 네트워크를 함께 최적화해야 하기 때문이다.
정 대표는 “SK그룹에는 발전소를 운영하는 회사와 건설회사, 반도체회사, 컴퓨팅·네트워크·데이터센터를 운영하는 회사 등 AI DC에 필요한 모든 역량이 있다”며 “이러한 역량이 최적화된다면 훨씬 강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대규모 인프라 구축·운영 경험도 강점으로 제시했다. 그는 “통신사업은 대규모 투자로 인프라를 만들고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역량이 필수적”이라며 “SK텔레콤이 쌓아온 경험은 AI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는 데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SK하이퍼에 7500억원 출자…글로벌 빅테크 유치 본격화
SK하이퍼는 대규모 AI DC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설립된 SK텔레콤 자회사다. 부지 확보와 변전소 구축·운영, 고객 유치, 사업화를 담당하며 SK텔레콤은 2030년까지 총 750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1GW 규모의 AI DC를 설립하는 데 수십조원이 들어간다”며 “고객 유치와 대규모 부지 확보·건설, GPU 클러스터 운영, 자금 조달 역량이 모두 필요하고 SK하이퍼는 이러한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빅테크 유치에 필요한 요소로는 안정적인 전력과 SK그룹의 인프라·메모리 역량, 사업자에 대한 신뢰를 제시했다.
정 대표는 “이미 글로벌 빅테크들과 AI DC 관련 다양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빅테크를 유치하고 메모리 확보와 자금 조달 역량을 갖춘다면 한국은 아시아 AI 인프라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를 거쳐 SK텔레콤에서 AI 기술 개발과 글로벌 투자, 핵심 인프라 구축을 이끌었다. 현재 SK텔레콤 최고기술책임자(CTO)와 AI CIC장, AI DC 통합추진단장을 겸임하며 SK하이퍼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