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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꽃파당 재편성, 변우석 박지훈 신인 시절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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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재편성은 일부 신작의 제작 지연으로 생긴 편성 공백을 메우기 위한 성격이 짙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완성도가 검증된 구작을 통해 주말 시간대를 안정적으로 채우는 동시에, 지금은 정상급으로 올라선 배우들의 신인 시절을 다시 소환한다는 점에서 화제성까지 노릴 수 있는 선택이다.
'꽃파당'은 2019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4.3%를 기록하며 성적 면에서는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종영 7년 만에 다시 편성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이 시간이 흘러 시청자들에게 어떤 재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후속 라인업도 이미 윤곽이 잡혀 있다. '꽃파당'에 이어 9월 19일부터는 김향기·최다니엘·오윤아가 출연하는 '날아올라라 나비'가 같은 시간대에 매주 토·일요일 1편씩 방송된다. 미용실을 배경으로 헤어 디자이너와 인턴들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후 10월에는 안효섭 주연의 '파이널 테이블', 12월에는 안보현·이성민·수현이 출연하는 고려시대 배경 사극 '신의 구슬'이 주말극의 바통을 이어받는다.

이야기의 큰 줄기는 만인지상의 자리에 오른 왕이 자신의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조선 최고의 매파당 '꽃파당'과 손을 잡는 것이다. 목표는 조선에서 가장 천한 여인 개똥이를 가장 귀한 여인으로 탈바꿈시키는 것. 신분과 처지를 뛰어넘는 혼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매파들이 벌이는 좌충우돌이 극을 이끈다. 조건보다 마음을 택한 혼사, 당시로서는 쉽지 않았던 재가 혼사 등 저마다 사연을 품은 혼담을 하나씩 풀어가는 구성이 재미를 더한다.
김민재는 조선 최고의 매파이자 '꽃파당'을 이끄는 마훈 역을 맡았다. 공승연은 극의 중심에 서는 개똥이를, 서지훈은 대장장이 신세에서 하루아침에 왕의 자리에 오르는 인물을 연기했다.
여기에 지금의 시청자들에게 가장 반가울 두 얼굴이 있다. 변우석은 한양 최고의 정보꾼이자 음주 가무를 사랑하는 한량 매파 도준 역을, 박지훈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패셔니스타 막내 고영수 역을 맡았다. 나른한 한량미를 앞세운 변우석과 한양의 핫한 셀럽으로 통하는 사랑스러운 매력의 박지훈이 한 화면에 담긴다는 점, 그리고 두 캐릭터가 예상치 못한 아픔까지 품고 있다는 점이 시청자들에게 매력으로 다가갈 것으로 보인다.

변우석은 2016년 tvN '디어 마이 프렌즈'로 배우 활동을 시작한 뒤 '청춘기록', '꽃 피면 달 생각하고', '힘쎈여자 강남순' 등에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결정적 전환점은 2024년 방영된 tvN '선재 업고 튀어'였다. 첫사랑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류선재 역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으며 단숨에 정상급 배우로 도약했다. 스크린에서는 영화 '20세기 소녀'와 '소울메이트' 등에 출연했다.
무엇보다 올해에는 MBC 금토드라마 '21세기 대군부인'에서 아이유와 호흡을 맞춰 이안대군 역을 연기하며 '선재 업고 튀어' 이후 2년 만의 복귀작에서도 존재감을 입증했다. 작품은 '역사 왜곡' 논란으로 시름을 앓았지만 성적 면에서는 최고 13.8% 시청률을 달성하는 등 화제성을 보였다. 이런 흐름 속에서 그가 신인 시절 선보인 한량 매파 도준의 모습은 팬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로 다가올 전망이다.

무엇보다 정점은 올해였다. 그는 영화 '왕과 사는 남자'에서 단종 이홍위 역을 맡아 스크린을 압도하는 눈빛 연기로 호평받았다. 이 작품은 2월 4일 개봉해 31일 째 1000만 관객을 돌파했고, 최종 1691만 관객을 모으며 역대 관객 수 2위에 올랐다. 박지훈은 이 작품으로 '천만 배우' 타이틀을 얻었고, 제62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 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에는 티빙·tvN '취사병 전설이 되다'에서 강성재 역으로 코미디를 아우르는 연기에 도전하며 활동 폭을 넓혔다.
정상에 선 두 배우가 신인 시절 함께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는 점에서 '꽃파당'의 재편성은 단순한 구작 재방송을 넘어 이들의 출발점을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의 모습과 7년 전 풋풋했던 얼굴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재미 역시 있을 예정이다. '꽃파당'은 22일부터 매주 토·일요일 시청자와 만난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안나'는 23일 MBC에서 TV 최초로 공개될 예정이다. 오후 9시 첫 방송을 시작으로 3주간 매주 일요일 2회씩 연속 편성된다.
'안나'는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된 유미(수지)의 이야기다. 현실의 유미와 자신이 만들어낸 '안나'라는 삶 사이에서 조금씩 달라져 가는 인물의 내면이 극을 이끈다. 여기에 유미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란 현주(정은채)의 존재가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자신이 가진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솔직하고 거침없이 살아가는 현주와 그 곁에서 자신이 갖지 못한 세계를 바라보는 유미가 만들어내는 묘한 긴장감이 이야기에 밀도를 더한다.
'안나'는 공개 당시 수지의 과감한 연기 변신과 정은채, 김준한, 박예영 등 배우들의 열연으로 높은 화제성을 모았던 작품이다. 수지는 이 작품으로 청룡시리즈어워즈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연기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변우석과 박지훈의 신인 시절이 담긴 '꽃파당'과 배우로서의 변신을 증명한 수지의 '안나'가 시간이 지나 나란히 주말 편성대를 통해 재공개 되면서, 이번 주말 안방극장은 기존 드라마 팬들과 미처 당시 콘텐츠를 시청하지 못했던 팬들에게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